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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라운더 심리학자 Nov 28. 2022

스트레스

스트레스의 긍정성과 대처

이전에 학생들에게 강의를 준비할 때는 교재에 맞게 순서대로 가르쳐야 할 것 같아서 가르쳤다면 점차 경륜(?) 경험(?)이 쌓일수록 어떤 주제가 흥미로울까 좀 더 도움이 될까 등을 고려해서 선택하게 된다. 물론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 일 것 같으나 이건 학문적 특성상 심리학이라 더욱 가능하다고 생각이 된다. 심리학은 사람에 대한 것임으로 범위가 무척 넓고 사람에 대해 관련이 없는 것이 없음으로 이렇게 엮어서(?) 이야기해도 저렇게 엮어서(?) 이야기해도 말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너무..xx꾼 같이 이야기한 것 같기도.. 때로 난 강의를 너무 수려하게 할 때는 나 자신도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다)



지난주 학생들에게 내가 전공하는 산업심리에서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한참을 이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이전과 또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한 장을 두고도 한 시간은 족히 이야기할 수 (떠들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스트레스라는 주제는 심리학에서 여러 이론이 있는 중요한 주제이나 개인적으로 난 가르칠 때마다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가져다주는 올드함, 진부함이 느껴지고 모든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또는 하루 종일 스트레스받는다는 말을 하기 때문에 참.. 그냥 나쁜 감정, 힘든 상황을 모두 스트레스라고 하니 이것이 어떠한 이론으로 가르칠 때마다 개인적으로 참 재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에서 개인에게 있어 스트레스는 여러 심리학 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중요한 이론도 있으니 오늘 공부를 시작해 보겠다.




심리학 개론 시간에 스트레스라는 주제를 가르치며 스트레스는 언제나 대처라는 이름과 함께 제목이 붙어 있어 스트레스에서 중요한 것은 대처라는 것을 쉽게 알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사람들은 하루를 살아가면서 아 행복하다 만족하다를 느끼며 살아가겠지만 특히 오늘과 같이 월요일 아침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는 자신과 붙어 있는 무엇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듣자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내가 스트레스를 조금 진부하다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심리학에서는 여러 가지 변수 우울, 무기력, 화, 슬픔 등 세부화 되어 있는 감정과 정신상태가 있고, 이것 각각에 대해서 구분하여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연구들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이 모든 단어를 다 먹어버리는 것 같아서 "일반적"인 느낌이 들어서였다고 학생들에게도 설명을 하였다.


하지만 돌림노래 같지만 조직에서 스트레스 관리는 중요하게 다뤄진다. 왜냐면 하루에 대부분의 시간을, 평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면서 정말 다른 어디보다 스트레스를 받고 관리해야 때문일 것이다.


반전은..학생들은 이 스트레스 단원을 좋아했다는 것이다. 무척 오래간만에 이 주제를 정했고, 조직에서 스트레스와 그 관리를 이야기하며 조직에서 시행중인 종업원지원프로그램(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이 스트레스와 연결된다고 설명해주니 학생들은 무척이나 흥미로워 했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사람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상담이나 인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조직에서 개인을 지원해주는 EAP 프로그램은 전공 또는 부전공을 하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관심이 가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EAP에는 조직 구성원들의 행복과 성장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 경력개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게 대표적이고 나도 생각해보면 심리학을 배우면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을때 조직에서 EAP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지금의 조직에서 한사람 한사람은 무척 중요하게 다뤄진다. AI나 4차 산업혁명이 될 수록 인력을 감축하고 사람이 안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기계나 컴퓨터나 할 수 없는 통찰적 의사결정과 아이디어는 사람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사람이 기업의 생존, 성장에서 더욱 중요해질 수 있으며,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경쟁력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사람들은 개개별로 관리해주는 것과 같은 조직의 EAP 프로그램은 많은 회사들이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주말 내내 바쁜 일상 속에서 뜨개질을 열심히 했는데, 갑자기 오늘 그 뜨개질이 나의 스트레스 관리였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는 스트레스를 가르쳐서 그런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여러가지 전략, 대처방법을 많이 쓰는 사람인 것 같다.


심리학에서 스트레스는 유스트레스라 하여 적당한 수준이 되면 오히려 수행이나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하고 있고, 스트레스는 사건에 따라 민감하게 느끼는 것도 스트레스이나 대처 방법이 있다면 스트레스 없음으로 판명하는 일차 평가와 이차 평가를 거치기 때문에 예민한 나는 이차평가에서 "스트레스 없음"을 판명받기 위해 많은 전략들을 고안해 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흥미로워 했던 부분은 앞서 말한 스트레스는 일차평가(사건에 대해서 스트레스로 느끼는지)이차평가(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대처능력 여부)에 따라 스트레스 받음과 안받음으로 판명된다는 점과 스트레스 대처 방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른데..쇼핑한다거나, 잔다거나, 음악을 듣는다거나 등등 여러가지를 하는데 대부분의 대처방법은 정서적 회피 방법이고 적극적 대처 방법인 직면하여 직접 그 문제를 푸는 방법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결국은 정서적 회피 방법은 일시적이고 적극적 대처 방법이 정말 문제를 해결하는 것임으로 더 건설적인 방법이라는 점 등을 흥미로워 했다.


지금까지 진부해서 안가르쳤던 스트레스 주제에 대해 내가 학생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군 이라고 느낀 순간이었고..앞으로도 어떤 주제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면서도 지식이 되면서도 흥미로운지를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강의였다.



Q: 나에게 스트레스가 도움이 된 적이 있다면?

Q : 내가 평소 쓰고 있는 스트레스 전략은? 그 전략의 장점?

Q : 정서회피스트레스 전략과 문제해결스트레스 전략의 각각의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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