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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힛시커 Sep 28. 2022

요즘 세상 좋은 세상: 비전문가라서 오히려 좋아 (1)

비전문가의 글쓰기 편


하고 싶은 게 많아 항상 N개의 일을 동시에 해오다 보니, 어떤 분야의 비전문가/비전공자인 제가,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참 많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중은 지식과 실력을 갖춘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가 한 땀 한 땀 무언가를 해내기까지의 노력과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고, 감동받고, 팬이 됩니다. 요즘엔 전문가들이 왕초보에게 교육을 제공해 초급~초중급 정도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돕는 강의/교육 사업이 흥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이렇게 한 번 해 보라고 유튜브와 인스타에는 본인의 지식을 나눠주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그야말로 잘 배우고 의심 없이 따라 하기만 하면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기까지 그리 어렵지 않은 시대입니다.


제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본 것들 중 요즘 비전문가가 전문가 못지않게, 혹은 전문가보다 더 성공하기 참 좋은 몇 가지를 꼽아 봤습니다. 한 편의 글에 다 담고 싶은데 쓰다 보면 말이 너무 많아져 이번에도 회차를 나누어 작성해야 할 것 같아요.


비전문가라서 오히려 좋은 그 첫 번째!





비전문가의 글쓰기


대부분의 독자들은 대단히 전문적이고 정형화된 글이 아닌 좀 더 러프(Rough) 하고 날것이라도 필요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거나 읽을 가치(재미, 감동, 공감 등)가 있다고 생각하는 글이라면 소비합니다. 더구나 정보 측면에서도,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필요한 정보는 꼭 엄청난 전문가나 선생님이 아닌 나보다 조금 더 잘 아는 친구가 알려 주는 정보로 충분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비전문가, 비전공자인 우리가 온라인에 발행하는 글이 인기를 끌 수 있는 차별점은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어떤 내용이든 글감이 될 수 있다 (한 분야에 대한 책을 연속적으로 내는 전문가들과 달리)

많은 일반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기 더 쉽다

자유로운 분량 조절이 가능하며 여러 플랫폼에 활용도가 높다

구독/follow 시스템으로 내 글을 소비해줄 커뮤니티를 만들기 쉽다

온라인에 키워드로 검색이 된다 (종이책의 내용은 온라인 키워드 검색을 할 수 없으므로)

주변에 공유가 쉽다

등등등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나아가 책을 출간할 기회도 많습니다. 특정 목적을 가진 독자가 아니라면(예: 특정 전문 분야의 지식이 필요한 독자) 대부분의 일반 독자들이 생활 속에서 소비하는 글은 좀 더 힘을 빼고 편히 읽히는 글입니다. 브런치, 블로그(네이버, 티스토리, 깃헙, 구글 등) 등 다양한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과 <좋은 생각 공모전>같이 전문 작가가 아닌 사람들의 공모를 받는 플랫폼, 그리고 다양한 글쓰기 교육 서비스와 강좌들이 일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글을 쓰도록 돕고 있습니다. 제 체감상 재작년? 작년 무렵부터 글쓰기가 갑자기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이자 성공에 꼭 필요한 타이탄의 도구 중 하나로 각광받으며 엄청난 기세로 유행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글쓰기를 좋아했는 대학교 때 네이버 콘텐츠 크리에이터 대외활동을 하게 되면서 당시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으로 이런저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작성한 콘텐츠가 네이버 메인에도 올라가는 재밌는 경험을 했지요. 저는 현재 브런치, 네이버/티스토리 블로그를 각각 다른 목적과 콘텐츠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모든 글의 기본 골자는 "내가 좋아하는 일로 먹고살기 위한 여정"으로 동일하지만 글의 내용은 브런치 > 네이버 > 티스토리 순으로 좁아집니다.



글을 쓸 수 있는 서비스와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내 현재 상황과 능력에 부합하는 곳을 골라 어렵지 않게 글을 발행할 수 있는 요즘이 되었습니다. 일기장에 혼자만 글을 쓰다가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으로, 그러다 익숙해져 조금 더 긴 글을 쓸 수 있게 되면 각종 블로그 플랫폼으로, 어느 정도 내 글쓰기 수준이 조금 더 올라갔다 싶으면 브런치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로, 그러다 눈여겨보던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거나 혼자 열심히 글을 써 직접 출판사에 투고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 브런치에서도 주기적으로 공모전을 열어 주시고 있고요. 짧든 길든 그 어떤 글이든 정말 쓰기 좋은 세상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브런치 작가님들 이실 것 같지만 혹시 그렇지 않은, 글을 마음먹고 써본 적 없는 분들이 우연찮게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어느 플랫폼이든 골라 첫 글을 발행해 보세요. 딱 20분 정도 타이머 맞추고 그 안에 쓸 수 있는 글을 빠르게 써보세요. 시작은 일기 형식의 내 감상을 담은 글이 가장 쉬운데요, 그런 글을 쓰다 보면 그 안에서 내가 좀 더 여러번 글을 쓰고 싶은 하나의 포인트를 찾게 되실 거예요. 그 이후로는 "그 주제"의 글을 위주로 쓰는 작가로 정체성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대강이라도 계속 글을 쓰다 보면 어떻게 나만의 주제를 잡게 되는지 그 흐름을 지금 생각난 것만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방법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지금 단 1분 안에 제 머릿속에 아래 세 가지가 떠올랐을 정도니까요.


블로그에 일주일간 매일 20분 걸리는 짧은 일기를 쓴다. 거창하게도 아니고 그냥 내가 하루 종일 뭘 했는지, 그래서 어땠는지만 기계적으로 쓴다. 일주일 뒤 일곱 편의 글을 다시 다 읽어봤는데, 내가 매일 저녁 퇴근하고 참 다양한 활동을 했더라.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강의도 찾아 듣고 운동도 하고. 아, 나는 직장인의 퇴근 후 자기 계발에 대해 글을 쓰면 어떨까?

블로그에 일주일간 매일 아무 글이나 하나씩 쓴다. 일주일 뒤 다시 읽어 보니, 내 의식의 흐름이 내가 봐도 웃기다. 몇 개를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친구들도 웃기다며 깔깔댄다. 나는 글을 유머러스하게 쓰는 재주가 있는 것 같은데, 재밌게 글 쓰는 법을 내 나름대로 정리해서 글로 써보면 어떨까?

나는 전국의 예쁜 카페에 가서 감성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 중이고, 팔로워도 좀 된다. 인스타에는 긴 글을 쓰기는 힘드니, 내가 찍은 감성 사진과 그 카페의 인테리어가 주는 느낌을 쓰는 글을 접목해 <감성 인테리어 일기>를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써보면 어떨까? 내 팔로워들을 그대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비전공자/비전문자가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분야 그 첫 번째, 글쓰기를 다뤄봤습니다. 어떠신가요? 해보고 싶은 욕구가 막 뿜뿜 피어오르지는 않나요? 온라인 세상에서 보게 될 여러분의 글이 저는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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