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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빵순이 Oct 21. 2023

잡설

지난 2021년 12월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짧은 글을 브런치에 다시 옮겨 적는다. 후회와 번민으로 눈물짓던 나날도 빈번하지만 여전히 용기를 잃고 있지 않음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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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날삼재라 하여 소띠가 점점 운이 트이는 시기라고 했다. 하지만 희망찬 내일을 섣불리 논했던 탓일까.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손을 대며 보낸 소모적인 시간은 아쉽다. 준비되지 않은 삶에 대한 불안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나름 소득은 있었다. 부피는 여전해도 체지방률이 소폭 줄었다거나, 연봉을 올려 이직한 일이라던가, 노동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일이라던가. 그리고 그 안에 사랑도 있고 희망도 있었다. 국 불안한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면 될 일이다.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우리네 삶이 참 얄궂지만 삶이란 여전히 고난과 기다림의 연속임을 가만히 받아들여야겠다. 는 내년에도 여전히 소처럼 후회를 되새김질하며 계획한 많은 것들을 뒤로하며 살아가겠지만 내 삶과 사람에 대한 기대는 놓지 않을 것이다.


하루가 저물어 가고 2022년이 딱 4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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