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불치병은 '월요병'이라는 말도 있죠. 월요일은 단순히 한 주의 시작을 넘어 스트레스와 피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많은 사람들이 월요일에 생산성 저하와 우울감을 경험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소한의 월요일(Bare minimum Mondays)을 만들어 보내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했다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왜 이런 용어가 생겼는지 살펴볼게요.
갤럽 에서 발표한 글로벌 직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근로자의 스트레스는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은 전세계 직장인들에게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한 해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 복귀 압박이 이어졌고, 빅테크 기업들을 시작으로 대량 해고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의 인원 감축 움직임은 현재 진행형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만 빅테크 기업의 해고 예상 인원이 5만 명에 달한다고 해요.
이런 분위기에서 사실상 ‘을’의 위치인 근로자들은 울며겨자 먹기로 회사의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었죠.
직장인들에게 월요일은 그저 한 주의 업무가 시작되는 날이 아닙니다. ‘월요병’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이죠. 실제로 많은 연구를 통해서 월요일과 금요일은 생산성이 낮은 요일로 간주됩니다.
25%의 직장인들은 월요일에 덜 생산적이고, 50%의 직장인들이 월요일에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해요. 재택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 를 하는 직장인들보다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는 7% 정도 더 높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월요일(Bare minimum Mondays)'은 꼭 필요한 업무만 처리하고, 가능한 가벼운 업무로 월요일을 시작하는 트렌드입니다. 틱톡에서 시작된 이 트렌드는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되었고, BBC에서도 선정한 '2023년 직장인 유행어 10선'에 이름을 올렸죠.
'최소한의 월요일' 덕분에 직장인들은 어떤 변화를 경험했을까요?
월요일 스트레스 감소: 월요일에 느끼는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더욱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주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산성 향상: 월요일부터 집중력을 높여 업무에 임할 수 있어 생산성이 향상되었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 개선: 월요일 업무량을 줄여 여가 시간을 확보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최소한의 월요일'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모든 근로자들이 이 방식을 적용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고요. 하지만 월요병은 업무 생산성과도 직결된 문제인만큼 회사 차원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B2B 리뷰의 조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근로자의 76%가 월요일에는 사무실 출근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잡한 월요일 출근길을 피하고 여유롭게 업무 모드로 전환하기 좋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죠.
요즘 직장인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자율성’입니다.
그런 회사에서 일하는 인재들은 생산성이 높아요.
기업이 직원들과 함께 가장 생산적인 직장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 질 코튼(Jill Cotton),
글래스도어(Glassdoor) 커리어트렌드 전문가
원격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가 무조건적인 해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핵심은 사람마다 느끼는 '업무가 잘 되는 요일이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자율성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기업과 중간관리자의 역할은 단순히 업무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업무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차단하고 문제를 개선하는 데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업무 환경 개선: 일하는 장소 및 시간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하여 직원의 선택을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합니다. 필요하다면 미팅이나 다른 동료의 간섭 없이 업무에 온전히 집중하는 포커스 타임(Focus Time)을 원하는 때에 설정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도 좋습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 중간 관리자는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업무 상황에 맞는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개인의 노력: 직원 개인 또한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시간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소한의 월요일은 직장인들은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업무와 삶의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또 다른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 형태의 '최소한의 월요일'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월요일도 행복하고 생산적인 하루로 느낄 수 있도록 근로자 개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B2B Reviews, Forbes
기획 및 편집 플렉스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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