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아야 할 악인에 대한 고찰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악인들을 만난다.
그들은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피해 주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심지어 그것을 즐기기까지 하는 등, 정상인이라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말과 행동을 한다.
이전 글인 악인이란 무엇인가 - 선악의 정의에서
선과 악에 대한 정의, 예시를 통해 선인과 악인을 알아보았다면,
이번 글에서는 악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서술해볼 것이다.
악인은 욕구 > 욕망 > 탐욕의 순으로 단계가 달라진다.
욕구는 본능적으로 필요한 것들, 식욕, 수면욕, 배설욕 등 신체적 욕구와
성욕, 인정욕, 지배욕 등의 정신적 욕구 등이 있다.
이처럼 욕구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한 욕구를 말한다.
욕구들은 해소해주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데, 신체적,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욕구가 강한 사람일수록 쌓이기 전에 이를 해소하기 힘들고,
그렇게 되면 욕구를 해소하도록 고통을 느끼기 시작한다.
배고픔, 졸림, 배아픔 등 신체적 고통과, 자존감 하락, 자신감 하락, 우울함 등의 정신적 고통을 느끼게 되며,
끔찍한 것은 해소하지 않고 버틸수록 더 심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다.
최초의 악인은 이러한 고통을 견디지 못하여 본능적인 충동으로 행동하는 악인이다.
이 상태는 '그것이 필요하다' 정도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악인은 욕구 발생 초기에 욕구를 충족시키면 더 이상의 악인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다만 선천적 기질로 인해 욕구 기준이 높거나, 주변 환경적 요인으로 높은 욕구 기준을 학습한 경우,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더 심한 악인으로 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서 잠깐 한국 사회의 환경적 요인인 높은 욕구 기준의 강요 학습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한국은 과거 결핍된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세대가 부모가 되어,
자식들에게 자신들의 높은 욕구 기준을 강요하고 학습시키는 것이 일반화되어있다.
이것은 지금 한국 사회가 왜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서
조금은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갈망의 악인 다음 단계로서, 욕구를 어느 정도 해소하였지만, 확실하지 않아 부족함을 느끼는 상태이다.
이것은 마치 목이 마른 사람에게 물 한 모금 만을 준 것과도 같은데,
물 한 모금만으로는 욕구가 해소되지 않아,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고 원하는 상태가 된다.
이 상태는 '그것이 더 많이 필요하다' 정도의 영향을 받는다.
한번 욕구의 충족감을 느껴 고통으로부터 잠깐 벗어난 인간은 그 느낌을 더욱 많이 원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생명의 기본 본능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인은 이미 욕구가 어느 정도 쌓여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나머지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잠깐 돌아온 이성을 활용하여 본능에 이끌린 체 행동하게 된다.
갈망의 악인과는 달리, 본능만이 아닌 이성을 활용해서 지능적으로 욕구를 해소하고자 하고,
욕구에 의한 절실함이 있기 때문에, 이때의 악인에 의해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악인들이 보통 이 유형에 속한다.
또한 정상적인 사람이자,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이 욕망의 악인이 된 경험을 한 번쯤은 반드시 하게 된다.
슬프게도 현실은 유토피아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욕구는 완벽하게 충족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되는 욕망의 악인은 사회적 욕구 즉, 정신적 욕구인 돈에 대한 욕구로,
현대 사회에서 돈으로 대부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상위의 욕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더 슬픈 건 이 상태가 지속되는, 욕구가 조금씩만 반복적으로 충족되는 경우가 계속되게 되면,
욕구의 충족 기준이 더 높아지게 되어, 그다음 단계의 악인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욕망의 악인 다음 단계로써, 욕구의 기준이 매우 높아진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는 어지간한 욕구의 충족으로는 그 기준에 도달할 수 없어서,
'더 큰 것,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이 필요하다'의 영향을 받는다.
여기서 인간은 욕구에 의한 고통에 미쳐서 한 가지를 반드시 간과하게 되는데,
그것은 자신의 욕구 기준이 매우 높아진 상태라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깨진 항아리에 물 붓는 것처럼,
끊임없이 욕구를 충족시켜도 그 한계치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해도 하고 싶고, 가져도 가지고 싶은 중독 상태에 이르게 되고,
중독자의 말로에 점점 가까워지며, 스스로 파멸하는 길에 이르게 된다.
이때는 우리가 겉으로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내면의 결핍을 외부로 드러내게 된다.
주로 명품을 몸에 두르고 다니거나, 비싼 외제차, 이쁘고 잘생긴 이성친구, 좋은 집 등을 과시하게 되고,
빚을 내서라도 그것들을 충족시켜야만 하는 고통에 사로잡히게 된다.
SNS는 정신병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탐욕의 고통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 SNS를 통해 더욱 많이 노출되고 과시되기 때문이다.
이 상태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단 하나,
높아진 욕구 기준을 알아차리고, 그 기준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다.
주로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고, 심심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명상이나 글 쓰기 등을 통해 내면을 관찰하고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다음 글인 악인이란 무엇인가 - 악인의 유형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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