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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어스믹 Jan 04. 2022

1인 디자인 스튜디오 세팅 2편

디자이너 독립, 한 달 동안 한 일. 공유 오피스 결정 및 세팅

저는 1인 디자인 스튜디오로 막 독립한 9년 차 디자이너입니다.

자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의 여정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회사에서 원인은 모르겠지만 답답한 어느 디자이너가, 내 꿈이 있는 어느 디자이너가, 독립이 목표인 어느 디자이너에게 제 경험담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시각은 저녁 9시 40분인데요. 이 시간에도 문제를 해결하려 작업에 몰입하고 있는 어떤 디자이너의 쉼에 제 글이 닿기를 바라며 글을 이어갑니다.


여기서 저는 청자켓입니다. 간다!


1편에서는 독립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위한 나의 물리적인 방법, 주변에서 들은 조언, 사업자 등록 관련, 공유 오피스 리서치 관련한 글을 게시했다.


1인 디자인 스튜디오 세팅 1편 ⬇

https://brunch.co.kr/@7d89f88347a8492/2



 


4. 공유 오피스 결정


디자이너가 공유 오피스를 선정할 때는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아맞혀 보세요

1인 스튜디오를 열기 위해 여러 공유 오피스를 비교해보고 현장 답사도 가보니 공유 오피스를 선택하는 기준이 몇 가지 생겼다. 목표는 디자인을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



4.1. 유동인구가 많고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는 입지.

디자이너는 몰입을 하다 보면 야근이 잦아져 늦은 시간 퇴근 상황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밤늦게 퇴근할 때 거리에 아무도 없다면 아무래도 좀 으슥해진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있다면 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최대한 대로변이나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역과 같은 대중교통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을 찾게 되었다. 퇴근하기도 용이하다.



4.2. 사무실 내 소음 요인이 적은 곳

공유 오피스에는 다양한 직군이 모여 있다. 쇼핑몰, 영업, 개발, 투자, 보험, 우리와 같은 디자인 등.


공유 오피스에서 소음을 유발하는 요인은 크게 2가지가 있다.
박스와 사람이다.

첫째,  택배실 근처에는 쇼핑몰 업체가 많이 몰려있었다. 물리적인 물건이 있는 쇼핑몰은 박스 개봉 및 포장이 아주 잦다. 박스 뜯는 소리는 생각보다 크다. 박스를 포장하고 택배를 위해 드나드는 곳은 택배실이다. 나는 물리적인 물건보다는 디지털 작업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택배실 근처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사무실을 선택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쇼핑몰을 공유 오피스에서 시작하고 싶은 분이라면 택배실 근처로 가시는 것을 추천한다.


둘째 사람이다. 전화통화를 많이 하는 직종이 있다. 영업, 유통 계열이다. 영업이나 유통 쪽은 전화부스가 가까운 곳을 선호한다. 회의실도 가까워야 한다. 팀으로 움직이는 곳이 많아 보였다. 전화부스와 회의실에서도 최대한 먼 곳으로 사무실을 선택했다. 나는 메일 소통을 주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는 주제 하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출입구 쪽도 제외하였다.



4.3. 생각의 확장이 가능한 개방감이 있는 곳.

공유 오피스에는 1편에서 전했다시피 복도형과 창가형이 있다.

창가형은 창을 하나라도 낀 곳이고 복도형은 창이 없는 곳이다. 그래도 창가가 있어야 하루가 지고 가는 걸 보면서 광합성하기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다른 분들도 나와 생각이 같은 지 창가형은 찾기 어려웠다.

딱 한 곳을 찾았는데 입지가 내가 생각한 기준과는 달라 아쉽게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 모든 조건을 종합하여 나는 입지가 좋은 깨끗한 공유 오피스 내 조용한 쪽에 위치하고 개방감이 있는 모퉁이 1인 오피스를 계약했다. 리서치에서 현장 답사에 2일 정도를 소요하였다. 공유 오피스 등록할 때는 사업자가 필요하였다. 퇴사 후 부지런히 사업자 변경을 해둔 것이 이때 딱 한 번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물론 간이 사업자였던 이전 사업자도 충분히 계약을 하는 데 문제는 없었지만 말이다.




5. 세금계산서 발급을 위한 금전 세팅

회사와 디자인을 거래할 때는 세금계산서를 사용한다. 이를 위해 총 4가지를 준비했다.


들숨에 재력, 날숨에 건강


5.1 사업자 통장 만들기

사업자 등록증, 신분증, 도장을 들고 사업자 통장을 개설하려 은행에 갔다. 나는 사업자 변경을 하여 국세청에서 사업자 등록증을 출력해서 가져갔다. 이때 사업자용 공인 인증서도 함께 발급받았다.


5.2 사업자 통장을 국세청에 등록

여기서 사업자 통장을 국세청에 등록했어요


5.3 세금계산서 발부용 이메일

수신전용 메일 신청에서 홈택스 붙은 세금계산서 발부용 이메일 신청 가능!


5.4 사업자 카드 발급

사업자 카드는 시중 카드사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업자용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개인 카드를 써도 된다고 하지만 분리를 명확하게 하고자 사업자용 신용 카드를 발급했다.





6. 스튜디오 이름 지어주기


나는 너고, 너는 나다.

1인 스튜디오 독립을 위해 스튜디오 이름을 지어줬다.

오프라 윈프리가 1986년 자신의 이름 오프라(Oprah) 철자를 거꾸로 쓴 하포(Harpo)로 프로덕션 이름을 지은 게 멋있어서 언젠가 나도 꼭 해보겠다고 다짐했었다.

이 다짐으로 내 스튜디오의 이름은 내 이름 영문 철자를 거꾸로 지어 만들었다.

그림자가 떠오른다. 내 이름으로 만들지만 나이기도 하고 내가 아닌 것 같이 낯설기도 하다. 크기는 클 수도 있고 나에게 딱 붙어 있을 수도 있다.

나의 스튜디오 이름은 나의 그림자다. 나는 그대로지만 빛에 따라 장소에 따라 그 형태가 변화무쌍한 그림자와 같이 나의 디자인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세상과 연결될 것이다.




7. 마치며.


예스 아이 캔

1인 스튜디오 오랫동안 온보딩 할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내가 하고 싶은 목표. 꼭 이룰 것이다.

이렇게 기록해둔 자료가 다른 디자이너에게도 또 미래의 나에게도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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