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의 날 60주년 | 굿모닝인천 10월 Vol.370
축제는 ( )이다.
문장에 빈칸을 남긴 것은 축제의 정의를 내리고자 함이 아니다. 축제의 의미와 가치를 함축한 글감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빈칸은 그래서 열린 공간이다. 무수히 많은 단어로 북적거릴 이 공간 자체가 또 하나의 축제다.
10월, 우리 시 인천이 축제로 물든다.
우리 시는 제60회 시민의 날(10월 15일)을 맞아 인천시민대축제를 연다. 시민 행복 주간(10월 1일~10월 15일)에는 시민 모두가 보고, 듣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처럼 한데 어우러져 즐거워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시민의 날은 우리 시의 이름과 관련이 깊다.
‘인천仁川’이라는 지명은 태종 13년인 1413년 10월 15일 세상에 처음 나왔다. 태종이 주州자를 가진 도호부 이하의 군·현 명을 산山, 천川 두 글자 중 하나로 개정토록 하면서다. ‘인천 시민의 날’은 몇 차례의 변경을 거쳐 우리 시가 인천으로 확정된 그날(10월 15일)을 기려 제정됐다. 축제를 벌일 수밖에 없는 역사적 배경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시민의 날의 의미는 특히 남다르다. 이번 시민대축제의 슬로건은 ‘함께한 60년, 함께할 100년’이다.
올해는 1965년 국내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인천자유공원에서 제1회 인천 시민의 날이 열린 지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사람으로 치면 삶과 연륜의 결과물을 평가받는 나이다.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인생 이모작을 시작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지난 60년간 우리 시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했다. 이제 역동의 100년을 내다보며 대한민국 제2 경제도시를 넘어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그 변곡점이 바로 시민의 날이다. 그래서 이번 인천시민대축제는 우리 시의 구성원 모두에게 단순히 즐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굿모닝인천>은 ‘축제는 ( )이다’의 빈칸에 그 의미를 담아보고자 했다.
축제는 - 시민 - 함께 - 행복 - 이다
300만 시민, 100조 경제, 대한민국 제2 경제도시. 인천은 시민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도시입니다. ‘인천 시민의 날’이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인천을 고향으로 살아가는 토박이와 타지에서 온 이주민, 글로벌 시민 그리고 미래 세대가 한마음으로 이 특별한 순간을 축하합니다.
함께한 60년, 300만 인천 시민의 삶 속에서 피어난 소중한 시간이 모여 오늘의 인천을 이루었습니다. 돌아보면, 그 크고 작은 기억 하나하나가 행복으로 오롯이 반짝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꿈꾸고, 이루고, 도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갑니다. 함께할 100년, 더 찬란히 빛날 내일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인천이기에, 인천 시민이라서, ‘우리는 함께’ 행복합니다.
역사는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숨결입니다.
‘인천 시민의 날’이 60주년을 맞았습니다.
함께한 60년, 함께할 100년.
인천이기에, 인천 시민이라서, ‘우리는 함께’ 행복합니다.
축제는 다多 함께할 때 즐겁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 할 것 없이 모두와 어우러진다면 즐거움은 배가된다. 예순 번째 시민의 날을 맞은 10월, 삶을 풍요롭게 살찌우는 축제가 인천 곳곳에서 펼쳐진다. 먹거리와 놀거리, 볼거리 어느 하나 놓치기 아까운 인천만의 가을 축제. 시민에겐 소통과 화합을, 방문객에겐 즐거움을 선사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축제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함께 떠나자, 인천의 가을로!
다 함께 달리자!
10월 19일 토요일, 국제도시 송도에서 이색적인 마라톤 대회가 올해 처음 열린다. 앞을 향해 달리는 수평 마라톤이 아닌, 하늘을 향해 뛰어오르는 ‘수직 마라톤’이다. 무대는 인천의 마천루인 포스코타워송도. ‘인천 드림런’은 해발 305m 높이의 포스코타워송도 1층에서 60층까지 1,566개의 계단을 내달리며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색 스포츠 대회다. 단지 눈길을 끌기 위한 이벤트는 아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패럴림픽 개최 10주년을 맞아 시민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대회는 개인 기록 경쟁 부문과 함께하는 도전 그 자체에 의미를 둔 비경쟁 부문으로 나뉜다. 비경쟁 부문에서는 최고령, 최연소, 화목 가족, 이색 코스튬 등 저마다의 특징을 뽐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어린이 참가자에게는 매 10층 통과 시 메달 스티커를 제공해 잊지 못할 추억도 나눠 가진다. 함께하는 즐거움은 기본, 건강한 몸과 마음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인천 드림런에서 다 함께 달리자.
다 함께 떠나자!
지방 행정과 교육의 근간이며 교통의 요충지였던 읍치邑治 지역 계양. 이곳에는 계양산과 계양산성, 부평도호부관아, 부평향교, 어사대, 욕은지 등 가치 있는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쉰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는 유구한 역사가 깃든 보물들을 두고만 볼 수는 없다. 은은한 달빛과 별빛 아래, 가을밤의 청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2024 계양문화유산 야행’이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계양이 품은 문화유산을 무대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인천이 지닌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전통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 기간에는 계양산성을 비롯한 부평도호부관아, 부평향교 등이 야간 시간대에도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테마별 문화 프로그램도 알차다. ‘달빛 따라 걷는 산성 고을’을 주제로 여덟 가지 밤(夜)의 매력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 두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야경부터 해설이 있는 탐방까지, 의미 있는 문화유산을 벗 삼아 가을밤을 즐기기 안성맞춤인 2024 계양문화유산 야행으로 다 함께 떠나자.
다 함께 어울리자!
개방과 포용의 도시 인천에는 수도권에서 세 번째로 많은 다문화 가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이러한 도시의 특징은 축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2024년 일곱 번째를 맞는 다문화 축제인 ‘온ON통通 다문화 페스티벌’은 다양한 역사·문화적 배경을 지닌 가족과 시민이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연출하는 글로벌 축제다. 올해는 중국, 일본, 몽골,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마다가스카르 등 10개국의 다문화 가족이 함께한다. 각양각색 국가별 퍼레이드에 전통놀이 체험존. 전통 푸드존, 인식 개선 홍보존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다채로운 문화 공연과 미니 올림픽, 시민 장기자랑으로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다 함께 나누자!
쾌청한 날씨에 절로 입맛 도는 가을 축제에 먹거리가 빠지면 섭섭하다. 인천 각지의 맛과 멋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제19회 인천음식축제’가 10월 12일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열린다. 주제부터 ‘흥興미味진眞진盡’하다. 인천에서 3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백년가게’와 명인·명장의 제과제빵 그리고 짜장면의 변천사 등 인천 대표 음식 문화의 역사를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형형색색 고명이 입맛을 돋우는 1,000인분 대형 비빔밥에는 화합의 의미를, 3단 10m 대형 케이크 커팅 퍼포먼스에는 축하의 의미를 듬뿍 담는다. 배불리 먹었다면 이제 신나게 놀 차례다. 시폰케이크, 앙금 절편, 라테 아트, 핸드드립 커피 등 다채로운 간식 만들기뿐만 아니라 인절미 떡메 치기, 고추장 담그기, 김치 버무리기, 저염 새송이 장아찌 담그기, 전통 폐백 체험 등 한식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의 기회도 기대된다.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행복이 뭐냐고 물었을 때 모두 다르게 답하겠지만 말이다. 누군가는 행복을 찾아, 가본 적 없는 새로운 땅으로 떠나고 누군가는 행복하고 싶어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을 약속한다. 그중, 우리가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일상 속 행복을 소개하려고 한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일 필요도,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지도 않다. 비슷한 일상에 색다른 경험으로 행복을 가져다주는 축제들을 소개한다. 오감을 충족시키는 인천의 다양한 축제에서 나만의 행복을 마주하길 바란다.
발로 걷는 행복
2024년 인천개항장 문화유산 야행
대한민국 최초 야간관광 특화도시 ‘인천’의 역사를 담은 ‘인천개항장 문화유산 야행’이 진행된다. 지난 6월 뜨거운 여름밤, 다양한 볼거리로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 야행이 오는 10월에도 열린다. 가을밤, 개항장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이번 야행은 지난 2016년 ‘인천개항장 밤마실’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됐다. 이후 매년 빠짐없이 개항장의 가치를 알리면서 인천의 대표 밤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야행에서는 인천의 밤과 문화유산을 두 발로 직접 걸으며 느낄 수 있다. 인천개항장 문화지구와 차이나관광특구, 월미관광특구로 지정된 문화와 관광 특화 지역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미디어아트쇼나 야관경관조명, 달빛낭만 버스킹, 스토리텔링 도보탐방 등 다양한 활동도 준비됐다.
문화유산과 함께하는 인천의 밤거리를 거닐며 잔잔하고 행복한 휴식을 즐겨보자.
귀로 듣는 행복
시민의 날 기념 ACI 가을 음악 페스티벌
제60회 인천 시민의 날을 맞이해 가을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공연은 감미로운 선율로 우리의 두 귀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예정이다.
공연은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유명 뮤지컬 넘버까지 구성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도록 했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최정상 음악가들이 함께 모인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김주택, 홍주영, 황현한 등이 참여하며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협연자로 나선다.
자랑스러운 인천 시민임을 기념하며 황홀한 음악과 함께 의미 있는 가을밤을 보내보자.
눈으로 즐기는 행복
인천 영화주간
인천 영화주간이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왔다. 주제는 ‘내 청춘의 한 장면Scenes from my youth’으로 그 시절 풋내 나는 행복을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이번 인천 영화주간에서는 주제에 맞춰 청춘들의 초상을 담은 32편의 영화를 한데 모았다. 영화를 통해 지금 내가 겪는, 혹은 이미 지나온 청춘의 빛나는 순간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주말 동안에는 연수구 동춘동 스퀘어원 야외 광장에서도 4개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사전 예매가 필요 없지만, 선착순 입장이니 빠르게 자리를 선점해야 한다. 더불어 이 기간에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늘의 청춘을 기록해 보는 건 어떨까?
입으로 맛보는 행복
청라 와인 페스티벌
매년 가을 열리는 청라 와인 페스티벌이 올해도 변함없이 개최된다. 낭만을 사랑하는 이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다.
작년 축제는 ‘프랑스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려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이번에는 ‘남미로 떠나는 와인&탱고’라는 주제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지구 반대편 남미까지 가지 않아도 남미의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는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일 차에는 지역예술가의 음악과 남미 공연이 예정됐고, 2일 차에는 뮤지컬 배우 카이와 가수 효린, 하현상, VOS가 참여해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와인 축제라고 해서 가족 단위 방문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남미스타일 페이스페인팅, 남녀노소 즐기는 와인 칵테일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와인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청라 와인 페스티벌에서 낭만이 주는 행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특별한 경험으로 행복을 선사할 축제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치열한 경기로 손에 땀을 쥐게 할 ‘인천 e스포츠 챌린지 스쿨리그(10월 12~13일)’, 고즈넉한 한옥 호텔에서 이색적인 행사를 체험하는 ‘경원재 앰배서더 FESTIVAL(10월 15~17일)’, 직접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녹청자 축제(10월 9일)’에서 일상의 행복을 발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