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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대로 동행 Nov 09. 2024

수험생들을 위한 기도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 보호해 주시옵소서

주님,

다음 주에 인생 최초의 시험을 치룰 우리 아이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아이들이 그간 흘린 눈물과 수고와 땀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간 최선을 다해 자신의 뼈와 생을 갈아가며 시험을 대비해 온 아이들,

자기 궤도를 이탈해 방황했던 아이들,

이제라도 정신 차려 공부하고자 마음을 다잡은 아이들,

이제 해서 뭐 하나 자포자기 심정의 아이들,

어떻게든 이번에 들어가고자 온 힘을 쥐어짜는 아이들,

원하는 대학이 안되면 내년을 기약하겠다는 아이들까지 각양각색의 우리 아이들의 표정과 삶을 기억하시고 전능하신 주님의 손길로 돌봐 주시옵소서.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어떤 모양이던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하도록 그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옵소서.

잘하건, 못하건, 가망이 있건 없건, 끝까지 주어진 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 태도임을 배우게 해 주시옵소서.


시험날, 각자 최상의 컨디션과 평안한 마음을 허락해 주시고, 좋은 날씨, 안정된 환경에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보고 배운 것이 다 기억나서 최선의 실력으로 시험 보게 해 주시옵소서.


세상이 나눠 놓은 대학의 등급이 결코 내 삶의 등급이 아님을 명심하여, 언제 어떤 자리에서건 주어진 길을 묵묵히 감내하며 자기만의 삶을 개척하는 단단한  삶의 자세를 시험을 통해 배우게 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어떤 결과가 나오건, 주어진 결과를 인정하고, 따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 주시옵소서.


아이들이 걸어온 지루하고 힘든 여정을 함께 달려온

각 가정의 부모님들을 건강하게 붙들어 주소서.   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든 과정을 통해서 점수와 등급 이상의 생의 숙명과 다양한 각자의 길을  인정하고 개척하는 단단한 삶의 태도를 배우게 하소서.


흩날리는 낙엽처럼 흔들리는 우리 아이들 삶이, 마음이, 주님으로 인해 평안을 누리도록 주의 손으로 굳게 붙들어 주시옵소서.


이제 모두 각자의 발로 힘차게 지축을  딛고 일어나게 하소서.

움츠러든 어깨가 주님으로 말미암아 힘을 얻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아프고 고통스러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회복시켜 주셔서 시험날 담대하게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 126: 5-6-


아이들의 눈물과 수고가 기쁨의 곡식단이 되어 돌아오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생의  더 크고 장대한 도전들에 직면할 것입니다.  이번의  시험을 통해서 주님을 의지함으로  도전을 감당하고 이겨낼 줄 아는  삶의 용기를  배우게 하소서.


포기하고, 도망가고, 세상을 향해 불평하는 자가 아니라 끝까지 힘을 다해 완주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민낯을 직시하며,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변화하는 아이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이들이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를 주님께 온전히 맡깁니다.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은혜에 모든 감사와 영광 돌립니다.


여호와 이레 하나님이 가장 좋은 길로 책임지고 인도해 주실 줄 믿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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