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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천사 Jun 04. 2024

진짜공부 가짜공부

진짜공부 하고 있나요

드디어! 우리 동네에도 그분이 오셨다.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라고 외치시며, 동분서주 전국 방방곡곡을 강연 다니시는 정승익 선생님!


우리 아이들이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어른인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는 말씀과 더불어

학원에 가고 있다면, 수준에 맞는 공부를 주도적으로 해야 하고, 학원을 가고 있지 않다면, 환경을 조성해서 공부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콕 박혔다.





대한민국 사교육 참여율 무려 80%

하지만 인서울 명문대 입학은 불과 7%


라고 서문을 시작하는이 이 책의 저자, 정승익 선생님은 EBS 대표 수능강사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절박하게 써내려 가신 <진짜공부 VS 가짜공부>.

2024년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모든 학부모들이 아니, 부모들이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p.9

입시의 본질은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겁니다.

부모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선행 계획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힘든 공부를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을지입니다.


p.10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이 강하면 학교 공부를 바탕으로 스스로 주도적으로 입시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 사교육의 힘은 도움은 될 수 있지만, 본질은 될 수 없습니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고, 아이를 수동적으로 공부하게 만들면 가짜 공부가 시작되고, 그 끝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국의 학교에 무기력한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공부만을 강요받는 시대를 사는 아이들의 정서가 망가지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가짜 공부는 아이 본인의 인생에도 좋을 것이 없고, 아이의 가정에도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원하는 성적을 받는 것이 진짜 공부의 목적이 아닙니다.


p.34

중등에서는 최고 등급이 A등급입니다.

중등은 절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A등급의 비율의 상한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한 과목에서 90점을 넘으면 누구나 A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전교생의 30~40% 정도가 주요 과목에서 A등급을 받습니다.

문제는 고등 입학 이후입니다. 고등에서 한 과목에서 1등급을 받으려면 전교생 중 상위 4%에 들어야 합니다. 중학교 때보다 훨씬 더 적은 비율만이 최고의 성취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100명 중 4명이 1등급을 받는다면 그 4명은 절대로 목적을 모른 채 억지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아닐 겁니다.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통제하지 못하는 아이가 설마 4%일까요? 전교 1등도 유튜브를 봅니다. 단, 그들은 자신의 할 일을 완벽하게 하고 나서 자신에 대한 보상 성격으로 유튜브를 봅니다.


p.35

자녀가 입시에서 중위권 정도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교육비를 그렇게 많이 쓸 이유가 없습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기에 수험생 수보다 대학 입학 정원이 훨씬 더 많아서 중위권 대학들의 경쟁은 확연히 줄었고,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p.61

결정적으로 아이들의 우울감에 영향을 주는 것은 '꿈'에 대한 생각입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꿈을 쪽파서 공부하는 과정은 우울하지 않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 매일 훈련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열정으로 가득했을 겁니다.


p.67

지금 초중등에서 공부하는 90% 이상의 아이들은 잠재적으로 1등급이 아닙니다.

마치 1등급이 될 것처럼 공부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1등급이 아닐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런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저의 아들딸도 1등급이 아닐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는 학과가 대학보다 더 중요하고, 그렇다면 학과를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인 진로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알아보고, 목표를 정하는 과정은 대다수의 아이에게 중요합니다.

목표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공부하는 힘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갓 초등고학년이 된 아들은, 원하지 않는 학원은 한 군데도 다니고 있지 않다.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수업으로 주 1회 요리와 태권도는 절대 하지 않겠다 해서 시작한 클라이밍 주 1회, 2학년 느즈막에 시작하여 지금은 세 번 가는 피아노학원과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에 하는 도자공방.


공방작품과 방과후요리수업에서 만들어온 파스타♡
금요일마다 하는 도자공방 수업은 어느새 아이의 아지트가 되어 선생님이 아이를 하원시켜 오시는동안 바닥 청소를 하는 여유
여수에서 유명하다는 딸기모찌! 근데 왜 니는 안먹니~ 혹시~?



영어학원은 지난겨울방학에 그림책원서로 수업하는 학원을 잠시 다니다가, 이번 여름방학을 기다리고 있다.

주변 지인들은 이제 4학년이니 수학학원도 보내야 하지 않냐고 불안감을 조성하지만, 일곱 살부터 시작한 인강 (패드학습)으로 단원평가에서 80점 이상 결과를 내고 있으니, 수학학원을 보내면서 좋아하는 방과 후요리수업이나 좋아하는 피아노레슨이나 좋아하는 클라이밍을, 공방수업을 그만두게 하고 싶지는 않다.

너의 인생이고 초등인생에서는 무엇이든 다 괜찮다고 말해주시는 믿고 따라가는 선생님들도 계시니.

나중에 후회가 될지라도 지금은 이것이 진짜공부라 믿고 가고 싶다.

<진짜공부 VS. 가짜공부>

<진짜공부 가짜공부>와 이은경 선생님의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를 함께 읽고 있는 요즘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연습해야겠다~


같이 하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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