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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의 계절

by 오천사

11월을 마무리하고

12월이 시작되기 전

엄마밥이 먹고 싶어 친정으로 달려갔다.


수육을 해놓고 기다리신다는 엄마


우와.


이건 진짜 꿀맛!


엄마가 70이 되셨을 때

아빠는 말씀하셨다.


김장은 이제 하지 말자


그래도 엄마는 우리 먹을 것만 조금씩 하신다며 완전히 손을 놓치는 않으셨다.


하지만 그렇게 한 두 해가 지나고 이제는 안 하신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제부의 친한 선배의 어머님께서 해마다 해서 보내주신다.


또 성당에서 다 같이 김장을 해서 판매를 하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하는데 거기서 사 오시기도 한다.


비록 엄마가 직접 담그신 김치는 아니지만

엄마와 함께 먹는 김장김치와 수육은

여느 해 엄마가 해주신 김치의 맛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장도 중요하지만

이젠 연세가 있으시니 함께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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