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어쩌다 혼자 여행
오랜만에 무겁지 않은 주제로 여행 에세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혼자 여행'이라는 책인데, 이 글의 저자 분께서 다양한 나라에서,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교류하며 느낀 경험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적어 놓은 책입니다.
사실 저도 여행을 정말 좋아하고 여행을 간다는 생각만 해도 설레지만, 여행을 실제로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업무 일정을 고려해 휴가도 써야하고, 같이 갈 사람도 구하고, 여행지 선정부터 계획 짜기까지 정말 번거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도 여행 계획을 짜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행은 비슷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여름에 갔던 대만 여행지에서 옆에 앉은 분과 친구가 되어 술 잔을 함께 기울이기도 했고, 일본에서 만난 노부부와 여행지를 함께 경유하며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인스타로 DM을 가끔 하는 대만 친구와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감명 받기도 하고, 작은 것 하나에도 기뻐하고 소중히 여기는 일본 노부부께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분도 다양한 여행지에서 여러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성장해나갔습니다. 때론 바가지를 쓰기도 하고, 돈을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새로운 친구도 만들고, 삶의 가치관이나 태도도 배우며 삶과 세계를 확장해나갔습니다. 낯선 문화나 상황을 수용하고 경험해하고, 새로운 만남을 통해 배우는 저자 분의 태도가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돌아보니 모든 여행이 선물이었다.
어쩌다, 나 혼자 떠났다.
그렇게 마주한 세상은 내 작은 세계를 뒤바꿨고,
모든 순간은 내 삶에 선물이 됐다.
- 어쩌다, 혼자 여행 중에서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책이지만, 우리의 삶도 하나의 여행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또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기가 많거나 주변에서 좋아하는 사람, 혹은 업무를 잘하거나 꿈으로 눈이 반짝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화를 할 때, 본인 생각을 강요하기보다는 공감에 기반한 적절한 조언을 해주고, 나의 기분을 우선시하기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한 화법을 하거나, 일을 꼼꼼하게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대화를 해야겠다', '나도 저렇게 업무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따라하며 배우곤 합니다.
네가 무엇을 보고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감사할거야.
순간순간을 느끼고 행복하게 살아가렴. 너의 여행은 일상의 삶에서 계속될거야.
- 어쩌다, 혼자 여행 중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순간 순간들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틀린 것이 아닌 다른 생각들과 경험들을 주고 받으며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