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년 가까이 영상 콘텐츠만 묵묵히 업로드해왔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올렸다. 중간에 어필리에이트를 통해 수익화를 시도해보긴 했지만 전혀 효과는 없었다. 2년 동안 수익은 전혀 없었다. 0이었다. 조금 더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제품 개발을 완료한 뒤, 이제 조금씩 수익화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돈, 이득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었다. 지금은 이걸 팔아서 당장 돈을 몇 푼 더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손해를 보고, 적자가 나더라도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였다.
어떤 마케팅 전략으로 테스트 판매를 시도해보는 게 좋을까 고심했다. 가장 먼저 지금까지 콘텐츠를 봐준 팔로워들 중에서 열성팬을 확보하고 싶었다. 조금 이른 감은 있었지만 제일 튼튼한 코어 팬부터 모으고자 했다. 여태까지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나를 지켜봐 온 소수의 열성팬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멤버십 서비스를 실시했다. 기간은 1년. 제품(볶음 고추장) 2개, 여러 굿즈들, 멤버십 카드 등을 예쁘게 포장해서 배송하고자 했다. 이외에 멤버십 회원들만 볼 수 있는 콘텐츠들, 메일링 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여러 가지 이벤트 등을 기획했다. 내가 꾸린 이 선물들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찌나 두근두근대던지. 비싼 가격의 국제특송(비행기)과 제품의 원가 등을 고려하면 금전적으로 남는 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래도 이것은 반드시 꼭 해보고 싶었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멤버십 서비스는 선뜻 가입하기엔 허들이 높았다. 코어 팬을 확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제품을 일단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사용해보는 것이었다. 그것이 시작되어야 재구매가 일어난다. 반복해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코어 팬이 되어줄 것이다.
그래서 그다음으로 내놓은 마케팅 전략은 원데이 쿠킹클래스였다. 일단 부담 없이 온라인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SNS에 광고를 할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해볼 수 있도록 대폭 할인된 가격을 제시했다. 소스를 활용한 매우 쉬운 레시피를 기획했다. 고추장 볶음라면을 메뉴로 선정했다. 소스 샘플과 한국 라면을 쿠킹 키트로 배송하기로 하고 원데이 쿠킹클래스 공지를 SNS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