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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란 Jun 23. 2024

메뉴개발에서 헤매다


지원마감 이후에 신청하는 바람에 다른 팀들은 이미 서류, 면접 절차 등을 거쳐서 선정된 상태였다.

뒤늦게 신청하긴 했지만, 다른 팀들과 똑같이

심사위원들의 면접, 메뉴 평가 등의 정식절차를 치러야했다.



그래서 다른 팀이 메뉴 품평회와 운영계획 발표를 하는 날, 나도 청년키움식당 심사위원단 앞에서 발표 및 메뉴 품평회를 함께 했다.

파워포인트에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였고,

지난 팝업 때 선보였던 고추장 로제소스를 누들떡볶이로 내보기로 했다.


로제 누들떡볶이는 밀키트 멘토링을 받으면서 많이 개선된 상태였다.

아몬드유가 아닌 두유를 베이스로 해서 볶음고추장과 몇 가지 재료를 배합하여 로제 소스를 완성해냈다. 누들떡볶이 뿐만 아니라 숏 파스타 2종류를 사용했고,

색색깔의 채소들을 토핑하여 비주얼도 나름 신경을 써보았다.




채식한입 브랜드로서 한 달간 어떻게 식당을 운영해나갈 것인지, 컨셉, 상권조사, 타겟조사, 메뉴 기획 등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짧게 발표하였다.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던 채식한입의 컨셉을 그대로 가져오고자 했다. 채소 친화적 F&B 브랜드, 채식한입을 오프라인으로 옮겨와 브랜딩하여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더욱 다채롭게 브랜드를 경험하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하였다.



사업계획서에 나온 대로

로제 누들떡볶이와 몇가지 주먹밥을 준비해보았다.

매장에 비치된 오븐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서

주먹밥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난다.


외식업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에게

메뉴를 선보일 때 얼마나 떨리던지!

시식이 끝나고 시식평을 듣는 차례가 되었다.




'로제 소스는 괜찮은 것 같다'

'토핑으로 올라간 어린잎 채소 같은 것들이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주먹밥이 크기가 너무 크다'

'주먹밥 위에 치즈 등을 올리면 좋을 것 같다'

'주먹밥은 쫌 별로인 것 같다'


등등의 피드백을 받았다.

아직 매장 운영 시작까지 시간 여유가 있으니

이번 피드백들을 반영하여 메뉴 개선을 해보라는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지난번에 서울창업허브 품평회에서도 많이 들었던 피드백이 생각났다. 로제 소스가 떡볶이도 괜찮긴 하지만, 파스타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피드백들이 있어서 로제떡볶이 말고 로제파스타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오던 터였다.


그래서 심사위원들께 로제떡볶이 말고 로제파스타는 어떨지 여쭤보았더니 괜찮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한번 파스타로 메뉴를 개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계획서 발표와 메뉴 품평회가 무사히 끝났다.

그런데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나는 메뉴 개발 때문에 본격적으로 헤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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