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 새벽 2시 40분이다.
2022년의 3번째 날,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무작정 파리행 비행기표를 사버렸다.
그리고는 이렇게 첫 브런치 글을 적고 있다.
시작: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주는 마법의 단어다.
게으름과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미뤄두었던 <시작들>이 있었다.
'지금은 시기가 애매하니까 내년에 해야지'하며 제쳐두었지만,
2022라는 숫자와 아직도 낯을 가리고 있는 이 시점에 더 이상의 핑곗거리는 없었다.
그래서 하나씩 시작해 보려 한다.
작년에 사서 먼지만 가득 쌓인 중고 피아노 괴롭히기
(좋은) 카메라 사서 이웃나라 여행 가기
남들이 생각도 못할 새로운 활동을 해보기 - aka 브런치 글쓰기
이 플랫폼에는 '작가'로 승격되어야 본격적으로 글을 발행할 수 있는 것 같다.
내 주절거림이 그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열심히 써보려 한다.
내가 독일행 비행기에 올라 대학교 졸업 후 직장인으로 정착하며 느끼고 경험했던 이야기들,
크고 작은 깨달음을 준 책, 영화, 드라마, 그림,
그리고 나만의 소소한 삶의 지혜들.
이 글 조각들이 모여 2022년 이맘때쯤엔 어떤 형태를 띠고 있을까
나를 정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언가가 되어 있길 소망하며 이만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