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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날개달기 Jan 18. 2024

너를 알고 나를 알면?

mbti 검사

- 팀장님, 우리 지난주에 직원들 다 같이 mbti검사했었거든요. 진짜 재밌었어요.



- mbti 검사가 뭐가 재밌지?



- 본인 스스로를 어떤 동물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림으로 그리고 발표하고 그랬어요. 근데 mbti별로 딱딱 맞더라고요. 팀장님은 본인을 동물에 빗대면 뭐라고 생각하세요?



- 나? 동물이라.. 음, 독수리?



- 대박대박. 이거 봐요. 딱 맞아요. 캬캬.



- 뭐가 맞아?



- 아니, istj들은 동물 중에 제왕을 고른대요. 사자, 범고래, 독수리 이런 동물들. 팀장님, istj 맞죠?



- 어. 와, 그렇구나.



(야야, 거봐. 팀장님 istj 랬지? 중간보고까지 표로 받아봐야 하는 성격이시라고. 그니깐 너랑 안 맞지.)



(그니깐요. 저 infp인데 거의 반대네요.)



- 팀장님은 여행 가실 때 계획 다 꼼꼼히 세우시겠네요, 전 전날까지 숙소랑 차편만 예약해요.



- 어. 난 무조건 엑셀 열어서 만들지. 시간대별로.



- 와. 이거 봐요. 고 차장님도 엑셀로 만들어요. 대단한 istj들. 딱 은행원. 후후.



(너 istj가 좋아하는 칭찬 숙지했지?)



(어, 했지. 했지. 잘했다, 대단하다, 최고다. 근데 내가 무슨 수로 팀장님한테 그런 말을 하지? 나도 팀장님과 가까워지고 싶다.)



(야, esfp가 보여줄게. 잘 봐라.)



- 오, 팀장님. 그럼 엑셀 파일 하나만 보여주심 안 돼요? 가족여행 가는데 엑셀이라니!



- 어. 봐봐. 자, 이거 지난 크리스마스 때. 이건 연초에 1박 2일.



- 와! 팀장님 정말 대단하세요. 최고예요! 사모님, 정말 좋으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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