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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약수터 가는 길

검은색 물잠자리를 만났다

by 영롱한 구슬

여름의 막바지, 집콕에서 벗어나고파 청계산으로 향하였다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약수터로 향하였다

#청계산계곡에서 만난 물잠자리와 노란 달맞이꽃#


검은 잠자리 한 마리 가 계곡 돌틈사이에 살포시 내려앉으며 날갯짓으로 나를 반겨준다 길가에 핀 노오란 달맞이꽃과 함께 그들만의 몸짓으로 늦여름의 길손에게 손을 흔들며 반겨준다

올여름에는 그들도 무척 견디기 힘들었다는 듯이 "휴우" 불별더위의 목마름에서 살아남아서 안도하듯 인사를 하는구나

입추가 지났다

계곡 물길을 따라 걸었다 예전에 비해서

계곡물이 많이 줄어들어 있었지만

졸졸졸 흐르는

물길 따라 가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올여름이 길고 더웠던 탓일까? 벌레와 모기도 더위에 지친 탓인가? 몸에 달라붙지도 않았다

검은색 물잠자리 한 마리가 계곡으로 날라 왔다

어릴 적 추억의 물잠자리가 대를 이어 후손을 잉태하였구나! 분홍원피스아이였던

나를 향하여 한 번 더 날갯짓을 하며 물계곡 위에 원을 그리며 춤을 추며 날아다니는구나!

수십 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타고 태어난 여름의 청계산 계곡에서 그들 만의 생명의 연장선인 대를 이어 살아가는 자연법칙으로 연이 닿아 추억이라는 단어가 현실이되어 그들의 후손들과 만나서 함께 거닐며 날게 될 줄이야

세월은 흘렀지만

자연 그대로의

산 은 산 이 요

물 은 것 을~~


#청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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