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지 순례
1. 말씀의 길을 따라
긴 추석연휴의 끝자락에 만나는 주일 아침이다
성지 순례를 가기로 한 날이다
명동성당으로 갔다
" 말씀의 길"을 따라 묵상하기 위해서다
주일 오전 10시 미사를 드린 뒤 대성당 마당에서
그녀들을 만났다 가회동성당까지 도보 성지 순례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총 아홉 구간의 묵상길을 따라 걸어가야 했다
좀 부담은 되었지만 참여하기로 하였다
걷다가 다리 아프면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탔다
종로성당에서 점심을 먹고 가회동성당 한옥카페에서 쌍화차를 마시고 해산하기로 계획을 잡고 성지순례의 약속을 잡았다
추석 전 이미 선약이 돼있었던 레지오팀과 함께였다
우리 팀 일곱 명은 매주 수요일성당에서 만난다
오전 10시 미사 후 20년째 만나고 있다
요즘 말로 "찐 친 들"이다
늘 언제나 함께 묵주기도를 하며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로 '자연보호 봉사'를 주로 하는 단체이다
간간히 함께 점심 먹고 차도 마신다
한창 나이였을때 노인복지관 배식 봉사와 성모병원 봉사를
쁘레시디움(Pr.)
단체별로 돌아가며 꽤 많이 했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육신의봉사가 힘들어서
각자의 집 주변과 성당 마당 주변의 화단 위주로
자연보호봉사만 가끔씩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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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뒤뜰로 갔다
우리 신앙 친구들이 성모님께 도보성지순례여정의
1단계로
'말씀의 길'을봉헌하였다
각자 돌아가며 초를 켰다
나는 빨간색 초를 켰다
그리고 두 손 모아 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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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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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1장 24절의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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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출발 전, 각자의 기도를 드렸다
"주님 저희 안에 머무소서, 그리고 저희 와 오늘 함께 하소서"
기도하는 순간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며 우리의 여정과
함께 하는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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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정을 봉헌하며 나는 다시 꼼꼼히
' 말씀의 길 ' 과 함께 하는 여정을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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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동대성당을 출발하여 서울 교구 역사관을 둘러보았다
2. 김범우의 집터(장악원 터, 하나은행 본점 앞(중구 을지로)
3. 이 벽의 집터(한국 천주교창립터, 전태일기념관 앞)(종로 청계천로)
4. 좌포도청 터 (종로 돈화문로, 1,3,5호선 종로3가역 9번 출구) 현재종로경찰서
5. 종로성지 성당(종로구 동순라길 1,3,5호선, 종로3가역 11번 출구) 현재 종로 성당
6. 광희문 성지 현양관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3번 출구)
7. 가톨릭대학교 성신 교정(4호선 한성대입구역 4번 출구)
8. 석정보름우물(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9. 가회동 성당(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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