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채널 [성in건강TV]
제4회 스킨쉽은 사랑이며 힐링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잃어버린 감각을 찾아서~
안녕하세요? 성in건강에 묘령입니다.
머리스타일 바꿨어요.
여자들 마음 바뀔 때 머리스타일 바꾸잖아요.
저 또 다른 사랑에 빠졌거든요.
아이러브 유~튜브.
유튭 영상을 한편씩 완성할 때마다 복잡했던 것들이 심플해지고 신기하게 마음까지 대범해지는 거 있죠.
여러분도 한번 해 보세요.
유튭은 자유고 공짠데~ 안하면 손해보는 거에요.
자 그럼 심플하고 대범하게 오늘의 주제! 위대한 촉각으로 들어가 볼까요.
여러분! 오늘 스킨쉽 좀 하셨어요?
저 이번에 위대한 촉각 준비하다가
이 세상 모든 걸 피부로 느끼듯 음미하며 살고 싶어졌어요.
우리는 가끔 생생하게 공감할 때 피부로 느껴져 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시각, 청각, 미각, 후각을 피부로 느끼면
세상이 엄청 풍요롭고 모든 게 흥미로워지는 거 같아요.
근데 그렇게 섬세하게 느끼려면 조건이 있어요.
무엇을 하든 천천히 해야 해요.
물 한 컵을 마시더라도 병아리처럼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 한 번 보고,
이런식으로요.
물을 피부로 느끼면 물맛이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효과까지 다른거 같아요.
마치 물이 내 몸속으로 들어올 때 바람과 햇살이 같이 들어와서
내 안의 생명꽃이 더 활력 있게 피어나는 진동에너지가 느껴지거든요.
<희망 박서연 그림>
전 정말 좋은 걸 많이 느끼고 싶어요.
이런 것도~
짠~
이 조각상 보는 순간 온 몸에 전기 찌릿했거든요.
아~ 저의 감동 포인트는 남자의 오른손이에요.
보고만 있어도 심쿵.
남은 제 인생 시나리오에 이런 스킨십이 남아 있을까요?
예전에 친구들하고 부부관계 얘기를 터놓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아직도 딥키스를 하는 부부가 있더라구요.
혀가 오가며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는 키스는 성교의 리허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성교를 바로바로 할 수 있는 오랜 경력의 베테랑 커플이 그런 걸 한다니
그땐 ‘굳이?’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근데 지금은 그 부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천명의 여자를 유혹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한명의 여자를 천번 유혹하는 아름다운 집념!
진짜 ‘사랑고수’ 같은 그 친구 부부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왜냐면 저희 부부도 한번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거든요.
왜 그러는지 이유를 좀 찾아 봤는데요.
음~~? 키스는 입으로 하잖아요.
입은 뇌랑 가깝구, 자꾸 현실적인 일들이 생각나는 거죠.
<희망 박서연 그림>
오래된 부부는 현실적인 히스토리가 이따만큼 쌓여 있는데,
그 현실은 그다지 로맨틱하지도 않잖아요.
제가 찾은 원인은 이 정도?
나중에 천천히 더 얘기해 봐요.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을 땐 저런 거 없이 대충 살아도
젊음이 건강을 유지해 주는데
나이 들어서 사랑이 없으면 건강도 무너진다고 봅니다.
섹스는 그 자체가 핵심이라서 때가 되면 하지만
키스와 애무는 욕망이 채워지지 않을 때 더 강렬하게 원하는
‘달콤한 고문’ 같은 속성이 있잖아요.
25년 넘게 살아온 커플한테 무슨 채워지지 않은 욕망이 남아 있겠어요.
다행이 로댕의 키스보다 훨씬 저자극이면서 ‘심쿵’한 스킨쉽을 찾았어요.
‘스타이즈본’이라는 영화에서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남자주인공이 뒤에 앉아 있는 레이디가가의 부츠를 살짝 쓰다듬는 장면 아세요?
으음~~ 남자들은 이런 거 알아야 해요.
사랑을 나눌 때하는 백가지 기술보다 일상에서 하는 섬세한 터치가 여자를 더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실이요.
2020년 4월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 Daily)’에 소개된 기사 한번 볼께요.
빙햄턴대학교 연구진은 커플 184쌍을 상대로 스킨십 직후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와 스킨십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사랑하는 사람 간의 스킨십은 ‘다다익선’ 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다다익선에 밑줄 쫙~
주의할 것은 상대의 성향에 따라 과한 스킨십이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사만다 와그너박사는 인간의 애착 유형을
불안형과 회피형 두가지로 구분 짓고,
“불안형은 끊임없이 스킨십을 갈구하지만,
회피형은 오히려 지나친 스킨십에 거부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한쪽이 강제적으로 밀어붙이는 애정 행위는 건강한 스킨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연하죠. 먼저 대화부터 하는 거 아시죠?
* 불안형 애착 :
친밀감을 갈망하고 연인 관계에 지나치게 몰두하며 자신이 파트너를 사랑하는 만큼 파트너 역시 자신을 사랑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는 타입.
* 회피형 애착 :
파트너와의 친밀감이 높아질수록 자신의 독립성이 줄어든다고 여겨 파트너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 애쓰는 타입.
스킨십에 대한 연구 두 개 만 더 볼께요.
오하이오 대학에서 토끼들한테 콜레스테롤이 높은 먹이를 주면서 특정 그룹만 규칙적으로 만져주는 실험을 했대요.
귀여움을 받은 토끼는 그렇지 못한 토끼들보다 동맥경화율이 50% 낮았답니다.
하나 더~
필라델피아의 한 연구소에서는 심장마비를 일으킨 적이 있는 환자들 중 생존확률이 가장 높은 집단은 애완동물을 자주 쓰다듬어주는 집단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네요.
아~ 이 위대한 촉각!
이 정도면 스킨십은 사랑이며 동시에 힐링 아닌가요.
근데 불안형과 회피형은 사람 유형일 수도 있지만 나이 유형일 수도 있는 거 같아요.
나이 들면 전반적으로 회피형이 되는 거 같거든요.
솔까말 나이 들면 막 만지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지도 않잖아요.
다양한 이유로 저희 부부도 자연스럽게 회피형이 돼가고 있는데.
그래도 전 가끔 몸살끼가 있거나 감정적으로 힘들 때는 어디어디 만져달라고 똑부러지게 요구를 하거든요.
한번은 발끝부터 온몸을 다 만져달라고 한 적도 있어요.
(스킨십에서도 자기주장이 뚜렷한 편! ㅎㅎ)
남편이 좀 당황하는 거 같더라구요.
남자들이 왜 오래 못사는지 아세요?
스킨십을 욕망으로만 해서 그래요.
여자들처럼 일상적으로 포근한 스킨십을 즐기면 평균수명 바로 올라갈 걸요?
누가 연구 좀 해주세요.
연구결과 없어도 전 개인적으로 확신하고 있어요.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스킨십이 백약보다 좋다고~
그래서 저는 죽기 전까지 촉각을 즐기려는 원대한 의도를 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부에 신경 쓰고 있어요.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큰 성적 매력을 부여하는 핵심 기관이잖아요.
피부가 무너지면 리비도를 찾는 지도를 잃어버린 거나 다름 없어요.
수시로 팔을 쓰다듬거나, 목을 감싸고, 입술도 살짝 눌러보고,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면서
자기탐색을 해 보세요.
남이 만져주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만지는 것도 아주 좋아요.
반반 어때요.
밤엔 너의 손길, 아침엔 나의 손길.
그렇게 저는 아침마다 1일 1자기탐색을 하는데
그때 자기암시를 같이 해요.
순수한 태초의 모습으로 전신 거울 앞에 서서 먼저 두피를 쓸어주고
바디 브러시로 물기 없는 온몸을 싹싹 쓸어내리면서
“나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라고 말하면서 온몸의 피부세포를 깨우는 거에요.
그 다음 신음 샤워를 하면서
아~~ 내가 원치 않는 것들 다 씻어버리고,
그리고 바디로션을 바르는데
그때, 제 몸에 로션을 바르는 손은 제 손이 아니에요.
누구 손길이냐구요? 그때 그때 달라요.
저는 이 시간이 가장 에로틱한 시간이에요.
저에게 모닝 에로틱은 활력입니다.
잘 만지고 잘 웃고 잘 자는 거, 살면서 자기 의지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액션 아닐까요.
다음 시간에 정신과 육체의 상호관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고 내몸이 활력 있는 몸인지 아닌지 점검하는 시간 가져 볼께요.
성인들의 보건샘. 묘령과 함께하는 섹시한 건강이야기!
다음 시간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