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직 유치원교사였던 현재는 두 아이의 엄마인 도다로미입니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가장 기다리는 것이 바로 담임선생님의 전화일 거예요. 우리 아이가 어떻게 잘 적응하고 있는지 유치원 생활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유치원 담임 선생님의 첫 전화는 언제 오는지, 전화통화할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재원생이 있는 6,7세의 경우
대부분이 재원생이고 신입생도 포함되어 있는 6, 7세의 경우의 우선순위를 아무래도 신입 원아예요. 5세와 비교해 보면 보통 6,7세는 기관 생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적응을 크게 어려워하는 유아가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새로운 기관에 오면서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특히 친구에게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라서 재원생 친구들끼리 이미 친하게 지내는 사이에서 적응하기 어려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잘 지내는 것 같아도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고, 부모님들도 아이가 많이 자랐지만 기관을 옮겼기 때문에 적응에 대해 걱정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가장 먼저 신입 원아의 부모님들께 전화를 드려요.
재원생의 경우에는 대부분 잘 적응하는 편이에요. 재원 하는 원아인데 선생님까지 작년에 계셔서 어느 정도 서로 친밀감이 있는 관계라면 더더욱 적응에 문제가 없죠. 이런 경우 간단하게 키즈노트나 도보 하원 시 적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다면 전화는 따로 안 드릴수도 있어요.
▪️모두 신입인 5세의 경우
5세는 모두 유치원에 처음 온 아이들이죠. 그래서 첫 전화 통화의 우선순위는 적응에 어려움이 보이는 아이들이에요. 모든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의 유치원 생활과 적응하는 부분에 있어 걱정되고 궁금하시겠지만 우는 아이의 부모님들은 그 정도가 당연히 더 깊으시니까요.
그 외에는 가나다 순으로 전화를 할 수도 있고 아이의 유치원 생활을 많이 궁금해하고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이 보이는 경우 먼저 전화를 드리기도 해요.
▪️전화는 언제 올까요?
유치원에서 전화 통화 기간에 대한 지침을 줄 수도 있고 교사 자율인 경우가 있어요. 기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1~2주 안으로 전화가 올 거예요.
유치원은 보통 한 반에 20명 내외가 정원인데요. 평균적으로 10분 정도를 통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에 5면씩 전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50분이에요. 평균을 10분으로 잡지만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30분 넘기는 통화를 하는 경우들도 있어요. 유치원마다 다르지만 요즘 방과 후 시간을 포함해서 정규 과정이 3~4시에 마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 하원 후 차량 지도, 교실 정리 및 청소, 수업 준비등의 업무를 하다 보면 하루에 전화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요. 그래서 보통 하루에 4~8명 생각해서 전화를 한다면 짧게 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정도 걸리는 편이고요. 첫날보다는 아이가 생활하는 것을 며칠 지켜보고 전화를 드릴 수도 있기 때문에 1~2주 정도로 생각하고 전화를 기다리시면 돼요.
전화 순서가 늦어져서 계속 기다려지신다면 우리 아이가 너무너무 적응을 잘하고 있는 적응왕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안심하고 기다리시면 될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질문해 주세요.
처음 선생님이 전화를 하시면 보통 유치원에서의 수업 참여도, 친구들과의 관계, 자유놀이 시간에 주로 참여하는 놀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실 텐데요. 선생님 말씀 외에 또는 선생님이 먼저 궁금한 점은 없냐고 물어보실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질문해 주세요.
"유치원에서 잘 지내나요?"라는 질문은 광범위하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 주시면 좋아요.
- 적응하면서 특히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나요?
- 어떤 친구와 어울리고 친구 관계는 어떤가요?
-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나요?
- 편식하지 않고 잘 먹는 편인가요?
▪️ 아이의 성향, 전 기관에서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1년 동안 선생님이 아이들과 지내면서 파악하시겠지만 특히 적응을 어려워하는 아이라면 아이의 성향과 전 기관에서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세요. 학기 초 아이를 좀 더 빠르게 이해한다면 적응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타협되지 않는 부분
아이 저마다의 타협되지 않는 고집들이 있죠? 특히 가정뿐만 아니라 전 기관에서도 타협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 이야기해 주시면 좋아요.
다른 건 다 잘 먹어도 매운 것만은 도전조차 어려워하는 아이, 손 씻을 때 소매에 물이 묻는 걸 싫어하는 아이 등 타협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면 먼저 이야기해 주시면 아이도 참지 않고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드릴 수 있고, 선생님도 먼저 신경 써서 도와주실 수 있어요.
- 특히 걱정되는 부분
제 아이의 경우로 예를 들면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울음으로 표현하는 편이고 상황을 단편적으로 설명하는 편이라 어떤 일이 일어난 경우에 종종 이해하기 어려운 점, 친구와의 관계에서 속상한 점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생각하면서도 친구에게 말은 잘 못하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드렸었어요.
첫 통화가 아니라고 해도 학기 초 아이들의 적응뿐만 아니라 궁금한 것들은 즉시 물어보는 게 좋아요. 새 학기라 다른 때보다도 더 걱정되고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시기이지만 적응의 3월을 잘 지내고 나면 1년 동안 유치원을 좋아하며 즐겁게 다니는 우리 아이를 볼 수 있을 거예요. 걱정보다는 믿음과 격려로 지나는 3월이 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