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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ick Jul 07. 2022

만화는 무조건 나쁜 걸까?

만화는 무조건 나쁜 걸까?


앞서 말했듯이 아직도 많은 어른들은 만화는 백해무익하다고 알고 있다. 

물론, 최근 학습만화들이 많아져 지식을 전달해주기도 하지만, 

그저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만화가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이런 어른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제대로 된 만화를 접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화책 <슬램덩크>의 경우, 1억만부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말이 1억만부지 웬만한 책도 이렇게 팔리기 어렵다. 

만화책과 달리 모바일로도 볼 수 있는 웹툰은 어떨까? 

웹툰 <미생>의 경우,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220만부, 

천만 관객의 영화로 큰 주목을 받았던 <신과 함께>도 90만부의 판매를 이루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독자가 생겨난걸까? 

만화의 효용성은 도대체 무엇일까?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이 감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슬램덩크>의 경우, 농구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던 주인공이 

조금씩 스포츠맨이 되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독자들은 응원을 해주고 싶은 따뜻한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중간중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보고 또 봐도 재미있다. 

볼 때마다 계속 새로운 장면들이 나온다.       

<미생>의 경우,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장그래를 보며 

험한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 나갈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보게 된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바둑이야기는 

우리 인생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 

보고 또 봐도 새롭다.              

 

<신과 함께>의 경우에도 ‘우리 나라에 이런 신화가 있었나?’하는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옛날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재미있다. 

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재치있게 작가의 해석이 더해져 

더 재미있게 다가온다. 

보고 또 봐도 신비롭다.      

보면 볼수록 새롭다는 것은 

좋은 작품의 기준이기도 하다. 


어떤 작품들은 한 번 보고 끝이다. 

다시 보고 싶을 정도의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 

심지어 끝까지 보기도 전에 그만 두는 경우도 꽤 있다. 

그런데, 이 만화들은 볼 때마다 새롭다. 

어, 이런 장면이 있었나? 

수 십번은 보았을 텐데도 계속 새로운 장면들이 말을 건네온다. 


마치 <어린왕자>를 초등학교 때, 고등학교 때, 

어른이 되어 읽을 때 모두 새롭게 다가오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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