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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near Water May 14. 2024

바이킹 (biking) 코펜하겐

코펜하겐이 좋은 이유2

"코펜하겐에서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면 코펜하겐을 제대로 경험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내가 지어낸 건지..) 그 정도로 자전거를 타고 코펜하겐을 경험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 그 자체이다.  


첫째, 도시의 바이브를 훨씬 더 잘 느낄 수 있다. 

둘째, 도시 구석구석을 보게 된다. 

셋째, 도시 구조를 더 빨리 익히게 된다. 

넷째, 쌩쌩 자전거로 달리는 코펜하게너들 사이에서 진정한 코펜하게너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섯째, 자전거를 타는 것 자체가 행복 호르몬 (엔돌핀과 세로토닌)을 마구마구 분비시켜 기분을 띄어준다. 

여섯째, 코펜하겐의 좋은 공기를 마시며 유산소 운동이 절로 된다. 

일곱째, 장거리를 제외한다면 도시 내에서 움직이는 것은 공공 교통수단 (자동차, 지하철, 버스)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빠르다.  

여덟째, 러시 아워 때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코펜하게너들 사이에서 타는 자전거는 스릴감이 있다. 

아홉째, 하체가 튼튼해진다. (하체 건강은 장수의 비결)

열 번째, 공짜다. 다시 말해, 교통비가 안 든다.  


또 빼먹은 것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즉흥적으로 이 정도 떠오른다. 


자전거 도시 하면 코펜하겐 그리고 암스테르담이 있다.  그러나 코펜하겐이 지형적으로 더 유리한 것이 코펜하겐은 경사가 없는 평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코펜하겐 바이브는 남다르다.  두 도시를 경쟁시킬 의도는 없고, 다시 자전거로 돌아와서, 그만큼 자전거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일상 교통수단으로써 이용자가 많다(?)는 이야기다.  많다기보다는 대부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정확한 통계는 모른다.  


저번 주말에 스위스에 사는 친구가 놀러 왔다.  친구가 자전거를 탈 줄 안다고 해서 코펜하겐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자전거로 이동하기를 고집했다.  안 그래도 안 타는 자전거가 하나 있어 나는 그것을 타고 친구는 내 자전거를 빌려줬다.  그런데 친구가 너무너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를 받아했다.  너무나 긴장을 하고 타서 코펜하겐 바이브고 뭐고 중심 잡는 데에만 온 신경이 쏠려있는 게 눈에 보였다.  중년의 나이에 안타던 자전거를 타는게 쉽지 않은 모양이다.  다른 코펜하게너 바이커들도 그게 보였는지 모두들 그녀를 피해 갔다.  ^^;  어쨌든,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내 욕심에 친구만 한 시간 죽도록 고생시켰지만 친구가 운이 좋은지 (?) 비가 오기 시작해서 자전거를 어디에다가 세워두고 그 이후에는 지하철로 이동을 했다.  


내 자랑을 좀 하자면 나는 자전거를 타면 날아다닌다.  자전거를 어렸을 때 부터 좋아했고 이전에 살던 나라에서도 타고 다녔다.  심지어는 20년 전, 직장 때문에 2년간 살았던 방글라데시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겁 없는 자유 영혼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이 영상이 바이킹 (viking 말고 biking) 코펜하겐을 잘 캡처하는 듯하다. 


https://vimeo.com/30593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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