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호흡, 그리고 명상수련
그리스 크레타 남부에 위치한 레다라는 곳에 2박을 했다. 같이 동행한 사람들이 아직 모두 잠들어있는 이른 아침. 흔하게 볼 수 없는 절경을 바라보며 수련을 하고 싶은 마음에 동이 틀 무렵 숙소 밖 테라스로 조용히 나왔다. 순간의 적막과 고요는 숨 막히게 아름다웠고 내 온 존재를 압도했다. 살랑살랑 이는 시원한 새벽바람은 나의 촉각을 일깨웠다.
자고 일어난 몸을 일깨우기 위해 태양숭배시퀀스를 몇 라운드 한 뒤 호흡 수련 30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상 20분을 했다. 호흡 수련 시 심장 쪽에 회오리바람처럼 빙빙 도는 그 에너지는 무엇일까.
이렇게 이틀 아침을 연달아 수련했더니 하루 종일 어디서 솟아나는지 모르는 창의 에너지와 영감이 마구마구 솟았다. 이 에너지를 어디로 어떻게 채널링 할 것인가.
숨 막히게 아름다운 적막, 고요 속에서 느낀 평화, 환희는 내 기억 속에 각인되었다. 이 느낌, 마음속에 오래 간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