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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삶조각사 이지원 Oct 26. 2022

내게 주어진 하루를 만족스럽게 사는 방법 #03

지금의 50대가 나의 30대에게

부의 원리! 세 번째, 만든 시간을 압축해 쓰는 원리


애초에 없던 시간을 만들어 썼다면,

이번엔 만들어진 시간을 가성비 높여 압축해 쓰는 방법이다.

가끔 버려진 시간을 찾는 원리와 헛갈려하는 사람이 많다.


압축 원리는 먼저, '몰입과 집중'이란 키워드로 시작한다.


몰입, 沒入, 영어로 flow라 부르는 이 말은 주위의 모든 잡념과 방해물을 차단하고, 원하는 어느 한 곳에 자신의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일을 말한다.

이런 몰입에도 단계가 있다.

보통 '집중'이라고 불리는 것은 '몰입'의 하위 단계에 속한다.

'참 몰입'은 흔히 에너지가 한 곳으로 쏠려 모이고,

완전히 참가해서 하고 있는 활동을 즐기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집중을 애써서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 빠져 든 상태를 오히려 즐거움으로 여겨 즐기는 상태가 바로 '참 몰입'이다.


헝가리의 유명한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사람이 몰입했을 때의 느낌을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 하늘을 날아가는 자유로운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물아일체(物我一體)로 표현되는 이 상태는

일단 몰입을 하면 몇 시간이 마치 한 순간처럼 짧게 느껴지는 '시간 개념의 왜곡현상'을 경험한다.

이 안에서는 몰입 대상이 완전하고, 더 자세히 뚜렷하게 보이며,

마치 몰입 대상과 자신이 하나가 된 듯한 일체감을 느낀다.

아직까지 미천하여 난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극에 달하면, 자아에 대한 의식마저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엄청나게 다행스러운 것은 몰입이 '학습과 노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성질을 가졌다는 것이다.


다음 시간 압축 원리는 '삼행일치, 삼위일체'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다.

반드시 하고자 하는 행동이나 기준이 세 개일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몰입'과 반대되는 개념은 아니다.


쉽게 말하면, 행(行) 하는 일은 각각 다르더라도 향하는 방향은 하나로 일치시키는 것을 말한다.

세 가지의 일이 결국 한 방향을 향하고, 각각 다른 것 같아 보이는 일을 하더라도 결국 따져 보면 모두 하나의 일이다.


나는 보통 글을 쓸 때 워드나 한글처럼 별도의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다.

네이버 블로그의 '스마트 에디터 ONE'를 사용하거나

다음 브런치의 '편집' 프로그램을 직접 이용한다.

하나의 가치 있는 글이 되기 위한 글감을 모으고, 인용을 덧 붙이고,

내 주장에 대한 얼개(완전한 글이 아니어도 좋다.)를 갖춘 글이란 모양새를 갖춘 정도의 텍스트를 쓴다.

이렇게 하면 나는 조금 더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글, 초고를 하나 쓸 수 있고,

블로그는 그 하나의 행위로 인해 '지수'라고 부르는 점수를 먹는다.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보통 블로그를 잘하는 사람들이 하는 하나의 행동 때문이다.

그들은 보통 블로그를 하는 본 목적을 위해 쓰는 상업적이거나 구독자, 조회수 등을 불러 모으는 작성 글이

검색엔진에 상위 노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줄구장창 이런 글만 내리 쓰다가는 운영 플랫폼으로부터 '저품질'이란 경고 딱지를 받는다.

이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거의 매일 '일상 글'이라고 불리는 글을 꾸준히 그리고 간간히

매일 쓰는 상업적인 글 사이에 넣어주어야만 한다.


따라서, 위 초고는 글을 하나 쓴다는 의미 외에도 블로그 성장에 필요한 일상 글의 의미도 갖게 된다.


여기서 만족해도 된다.

글 하나를 쓰는 행위 하나로 두 가지 효과를 봤다면, 그것도 아주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이걸 난 조금 더 의미 있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더한 일이 공부 즉, 자기 계발이다.

이왕이면, 쓰는 글을 하고 있는 공부와 관련된 것으로 고르고,

블로그 에디터를 마치 하고 있는 공부를 정리해두는 '학습 노트'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만 연결되면, PC, 태블릿, 스마트폰 어떤 IT기기로도 공부한 것을 참고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추가로 얻게 된 내용을 첨삭 가능하고, 불필요한 것은 지울 수도 있다.


나름 노하우가 하나 더 있다면, 그냥 텍스트를 지우는 게 아니라 편집 프로그램 기능을 이용해 가운데 가로 줄을 긋는다. 그러면, 무작정 지우는 것보다 나중에 달라진 내용, 수정, 변경 내용을 참고해 볼 수 있어서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니 이 '삼행일치, 삼위일체'라는 개념을 위와 같이 쓰고 있지만

여러분은 각자 하고 있는 상황에 맞춰 변형해 쓰길 바란다.

이런 식으로 시간이란 걸 압축해 쓸 수 있구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팀 페리스의 '나는 4시간만 일한다.'와 롭 무어의 '부의 추월차선'에 나오는 방법이다.


'시간'이라는 부의 원리와 '가치'라는 부의 원리를 함께 혼용한다.

먼저 묻는다. "당신이 가진 혹은 당신이 쓰는 1시간이란 가치는 얼마인가?"

아마 다 같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당신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애석하지만, 시급 9,160원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시간당 25만 원에서 50만 원이 넘는 강의료를

대단한 명성을 가진 강연가라면 시간당 몇 천만 원을 호가하는 돈을 가치로 환산해 받는다.


예를 들어, 당신이 시간당 1천만 원을 받는 유명한 강사라고 해보자.

여기저기 오라는 곳이 많지만 몸이 하나라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본인이 1인 기업임을 표방했다고 해서 의뢰받은 강연에 필요한 강의 교안 PPT를 만든다?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경비를 절약하고 있으니 이걸 과연 칭찬해줘야 할까?


어떤 사람은 비슷한 맥락으로 과거 훨씬 노동집약적인 업무에 종사하다가

열심히 자기 계발을 해 쓸모 있는 전달력 가치를 가진 PPT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해보자.

이 사람은 과거 시급 10,000원의 일을 했지만, 이젠 시간당 10만 원,

열 배의 가치를 인정받는 PPT 디자인 제작 일을 하고 있다.


그럼 이제 따져보자.

시간당 1천만 원을 받는 강사가 교안 PPT를 만드는 게 맞을까?

그럴 바에 차라리 시간당 1천만 원짜리 강의를 하나 더 잡고,

강의에 필요한 교안 PPT는 시간당 10만 원을 받는 어떤 사람에게 의뢰, 업무 하청 하는 것이 맞을까?


팀 페리스와 롭 무어가 그들의 저서를 통해 말하고 있는 내용의 요약이다.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사용하고,

대비 그 보다 낮게 평가되는 일에 사용되는 업무를 하청, 이양하여

남들과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이란 시간을 압축하고, 더 가치 있게 쓴다.


부의 원리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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