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장이 May 02. 2024

의심 받으면 기분 나쁘다

세상과 타인에 대한 생각


"에이, 그럴 리가 없어."

"진짜? 거짓말 아니야?"

"그런 일이 있었어? 괜히 허풍 떠는 거 아니야?"

"또 이상한 소리 한다. 난 안 믿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데, 상대의 반응이 위와 같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저 같으면 속상하고 짜증 날 것 같습니다. 진심 담아 말을 하는데 자꾸 의심하고 못 믿고 딴지 걸면 누가 기분 좋겠습니까. 


목소리가 커집니다. '진짜', '정말' 등의 말을 계속 덧붙이게 되지요. 그러다가 결국에는 "믿기 싫음 말아라"하고 포기하곤 합니다. 진실은 설득할 필요도 없고 강요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 자체만으로 진실이기 때문에 믿든 안 믿든 상관 없습니다. 다만, 진실을 말하는 나의 기분에 스크래치가 생기기 때문에 다른 일에 영향을 받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 말을 믿지 않으면 속상하고 짜증 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믿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자기확신이라고 합니다. 나는 나를 얼마나 믿고 있는가.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고 있는가.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믿는 데에는 어떤 조건 따위 필요 없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껏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다 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지나간 과거의 일입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내 삶은 오직 지금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나 자신을 믿는 것은 지금 즉시 가능합니다. 


두려움, 불안, 초조, 조급함, 막막함 등의 감정은 모두 자기확신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부정적인 느낌입니다. 해낼 수 있다는 자기 믿음을 확고하게 가지면,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그럼 이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을 언급해야겠네요.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긴 했는데, 어렵고 힘듭니다. 잘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람들은 방법에 관해 묻는 걸 좋아합니다. 인터넷,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세상 모든 '방법'들이 쏟아져 나와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요. 방법이 문제가 아니란 뜻입니다. 


간절하게 소원을 비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신이 나타나서 내 소원을 들어주었다고 칩시다. 그럼 어떻게 반응할까요? 도대체 어떻게 해서 내 소원을 이루어주었는가 신에게 방법을 물을 겁니까? 그런 사람 없겠지요. 아마 모든 사람이 그저 감사하다며 몇 번이나 인사를 거듭할 겁니다. 


나 자신을 어떻게 믿어야 하냐고요? 방법 따위 중요치 않습니다. 그저 감사하다 말해야 합니다.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감사하고, 자신감 넘쳐서 감사하고, 꿈 같은 인생 만나게 되어 감사하고, 지금 이렇게 감사할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고, 내가 나라서 감사하고...... 자신을 믿는 마음의 시작과 끝이 감사이기만 하면 됩니다. 


지난 삶을 한 번 돌이켜보세요. 방법 몰라서 못한 일이 얼마나 됩니까? 글쎄요. 저 같은 경우만 봐도 무슨 일이든 방법은 대충 혹은 완벽히 다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성과를 낸 일은 별로 없지요. 지금 제가 인생에서 가장 큰 결실을 맺은 [자이언트 북 컨설팅]과 책 출간은 그 방법을 명확히 알아서 성공한 게 아닙니다. 


책을 쓰기도 전부터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고요. 강의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무대 위에 설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제 글을 세상에 전할 방법이 등단 아니면 없었잖아요. 요즘은 저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할 채널이 얼마나 다양합니까. 그저 감사할 일 천지입니다. 


형식적인 감사일기 싫어합니다. 억지로 쥐어짜는 "~해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도 혐오합니다. 제가 말하는 감사는 마음입니다. 소름입니다. 눈물이지요.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저는 폭삭 망해서 모든 것을 잃고 감옥에까지 다녀왔습니다. 일상 모든 것들이 감사로 느껴질 만한 상황에 처했던 것이죠. 


자신을 믿지 못하면 누구를 믿겠습니까. 말이 좋아 사랑이고 우정이지, 조금만 힘들고 어려운 처지가 되면 금방 등 돌리는 것이 또한 인간입니다. 뒤통수 맞아 본 적 있지요? 네, 그렇습니다. 사람은 생각보다 냉정하고, 또 한 번 금이 가면 돌이킬 수 없기도 합니다.


제가 너무 비관적으로 말하고 있나요? 어쩌면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집착하면서 상처 받고 아파하는 것보다는 조금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사람을 귀하게 여깁니다. 자이언트 철학도 사람이 먼저입니다. 매달리지 말고 위하자는 뜻입니다. 받기를 기대하지 말고 오직 주면서 살자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살면 상처 덜 받고 절망과 좌절 하는 일도 줄어들 겁니다. 


이런 세상이니까 더욱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나를 버티게 해주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누가 나한테 상처 되는 말을 하면 어떻습니까. 내가 나 자신에게 예쁜 말 해주면 됩니다. 누군가 내 뒤통수를 치면 어떻습니까. 내가 내 뒤통수 어루만져주면 됩니다. 누가 나에 대해 험담하면 어떻습니까. 내가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면 됩니다. 누가 나를 믿지 못하면 어떻습니까. 내가 나를 믿어주면 됩니다. 


사업 실패하고 감옥에 다녀오고 파산하고 막노동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는데요. 세상은 말랑말랑하지도 않고, 사람들은 친절하지 않으며, 저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은 평범한 소시민들 챙기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냉소주의죠. 한편으로는 세상을 너무 삐딱하게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세상과 사람들 사이에 살면서도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하지 않는다는 게 중요합니다. 온통 차가운 바위뿐이고 희뿌연 모래뿐인 곳에서도 꽃은 피어납니다. 세상이 어떻든, 환경이 어떠하든, 나는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믿으면서 살아가면 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경기 어려운데 힘 내라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경기가 어려운 건 나에게만 해당 되는 상황 아니지요. 어려울 땐 모두가 똑같이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자가 기회를 가집니다. 불변의 진리입니다. 자신을 싫어하고, 자기 비하만 하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성과 내기 힘듭니다. 


자신을 믿는 데에는 아무런 조건 따위 필요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나는 나 자신을 믿는다 확언하고 스스로 기운을 뿜어 보시길 바랍니다. 성공이나 성취를 한 후에 자기확신 가지는 게 아니라, 자기확신부터 가져야 원하는 걸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작가의 이전글 읽기 위해 쓰고, 쓰기 위해 읽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