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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Nov 12. 2024

못된 사람에게 집중하지 말기

소중한 내 인생


"그 사람이 얼마나 나쁜 인간인가 하면요."

"그녀가 얼마나 못된 행동을 했냐 하면요."

"그가 얼마나 부당한 짓을 저질렀는가 하면요."


얼굴 시뻘겋게 달아올라 목에 핏대까지 세워 흥분해서 말하는 사람 많습니다. 그 사람이, 그녀가, 그가,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세상에 전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습니다. 


두 가지 목적이 있겠지요. 첫째, 내가 이렇게 억울하고 힘드니 공감해 달라. 둘째, 그 사람이 이토록 나쁜 인간이니 같이 욕해 달라. 자, 이제 우리 냉철하게 생각해 봅시다. 나의 억울함에 사람들이 공감해 준들 그 억울함이 사라질까요? 그 나쁜 인간 같이 욕해 준다고 한들, 그 인간이 달라질까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침 튀기며 그 인간을 욕할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겁니다. 그게 잘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 많은데요. 지금껏 매 순간 '그 인간' 욕하고 흉보는 습성이 길러졌으니, 당장은 힘든 게 당연합니다. 여유를 갖고 서서히 습관을 바꿔 가자는 거지요. 


그래도 속에 있는 감정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지 않나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요. 그러면, 당신의 그 욕과 흉을 다 듣고 있어야 하는 상대방 마음은 어떨까요? 평온했던 마음에 당신의 흥분과 분노가 스며들어 불편하겠지요. 나의 진정을 위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든다? 이 무슨 이기적인 사고방식입니까. 


나쁜 인간이 얼마나 나쁜 인간인가 설명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듣는 사람들에게도 아무런 도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 이렇게 못난 사람이야 고백하는 것이나 같습니다. 성장하고 발전하고 더 좋아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나쁜 인간들 생각하고 설명하는 데 소중한 시간을 낭비해서야 되겠습니까. 


나쁜 사람들이 더 잘 산다는 말 들어 본 적 있지요? 이것도 논리적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입니다. 억울하고 분한 사람은 자신의 억울함과 분함을 생각하고 설명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립니다. 그러나, 정작 그 나쁜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자기 할 일만 하거든요. 그러니까 나쁜 인간들이 더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누가 무슨 난리를 부려도 그저 내 할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죠. 최고의 복수는 내 인생 행복하게 사는 겁니다. 나쁜 인간들을 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무시'입니다. 그냥 내 할 일 하는 거지요.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 인생 내 할 일에만 집중하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합니다. 2016년에 블로그 시작하고 강의도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저를 공격했었지요. 전과자, 파산자 따위가 무슨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느냐고 말이죠. 딱 무시하고 그냥 매일 글 쓰고 강의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그들보다 훨씬 행복한 성공을 이뤘지요. 내 인생에 집중하면 파도는 줄어듭니다. 


SNS 세상이다 보니, 판사가 너무 많은 듯합니다. 무슨 소식만 떴다 하면 옳다 그르다 아주 난리가 납니다. 사회 정의 구현 차원에서 시민들이 어떤 사건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다만,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로 욕설과 비난과 비방과 험담을 쏟아붓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나쁜 놈을 나쁜 놈이라 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건 아무 문제 없지요. 그런데요. 나쁜 놈을 나쁜 놈이라 하는 것에만 자기 일상을 다 털어넣고 있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기 인생 없이 남의 인생에 손가락질만 하면서 사는 것이 무슨 가치가 있습니까. 자기 인생 없는 사람이 남한테 뭐라 할 자격이 있을까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일상은 지켜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누구 때문에 흔들리고 망치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하기로 한 일은 해야 합니다. 내가 내 하루를 지키지 못하면 누가 나를 지켜주겠습니까. 


못된 사람에게 집중하지 마세요. 욕하고 험담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공감해 주길 바라는 태도 내려놓으세요. 스스로 못난 인간 자처하는 행위입니다. 자기 숙제도 제대로 하지 않고 친구 욕만 하는 녀석이 무슨 공부를 옳게 하겠습니까. 내 인생입니다. 잘 만들어 가야겠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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