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신중심의 종교, 인간 중심의 자연과학이 충돌하던 이탈리아, 진리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살인을 서슴치 않는 지식검열자인 수도원 노수도사의 그릇된 신념.
나쁜 질서로부 부터의 해방을 위해선 고기잡이와 오르기 위한 그물과 사다리는 목표 달성 후 버려야 한다는 주인공 윌리엄의 고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민주와 개혁을 그물과 사다리로 삼은 지식의 검열자가 넘치는 한국은 14세기 이탈리아 수도원이 아닐까 싶다.
미친 신념보다 한송이 장미가 보고싶은 겨울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