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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백맘 Aug 16. 2023

프롤로그

고백맘 - 시련은 곧 성장!

11살 터울 남매를 키우며 사춘기 전문 공부방을 운영하는 24년차 육아맘이자,

첫째 아이 12살에 둘째를 낳고,

육아란 사이클을 다시 도는 고백맘(GO BACK MOM)이다.


나이 마흔에 늦둥이를 키우며 ‘다시 키우면,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고, 나이도 많은데, 게다가 건강하지 못한 엄마가 잘 키울 수 있을까.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 흙수저를 따지며 부모의 부와 권력으로 능력을 결정짓는 시대에서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욕심인가.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옛말인가.

수많은 물음을 던지며 노산 엄마의 ‘육아 고군분투’를 시작했다.      


육아서와 교육 정보들 속에서 아이와 환경에 맞게 적용시킬 노하우와 경험이 있기에 흔들림 없이 키울 자신이 있었다. 돈 없어도, 나이 많아도, 가진 게 특출나게 없어도 아이 키우는 데 걸림돌이 될 게 없었다. 아이는 어릴 적 엄마와의 단단한 애착으로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할 좋은 습관과 태도를 가진다면 잘 자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행은 달랐다.


첫째를 키우며 놓친 지점을 알고, 여러 시련을 겪으며 성장했기에 '잘'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은 무모했다.

첫째와 둘째는 같은 부모지만 다른 환경에서, 알고도 품어주지 못했고, 허벅지 찌르며 참아야 했던 시기를 지나, 아픈 엄마 곁에서 속앓이를 하며 자라야 했다. 이제 나이 13살. 어떻게 키웠는지 여기저기서 많이 물어본다. 경시대회 은상, 영재원, 엄마표 영어 레벨, 학교 선생님의 행동발달사항에 적힌 글. 이것이 이 아이의 전부인양 포장하고 싶지 않다. 또한, 이런 것들을 내세워 육아 비법을 더더욱 전하고 싶지도 않다. 24년차 육아맘으로 오직 아이 키우는 것에만 진심으로 산 사람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며 고통스러웠던 경험들을 이 곳에 풀어내고자 한다.       



사람들은 쉽게 말한다. 다시 아이를 키우면 잘 키울 수 있다고.

다시 키우면, 다르게 키울 수 있을까.

다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의 성장이 필요하다.


첫째를 키울땐 공부로만 쫓고 지시하고 명령하는 엄마였다. 큰아이에게 보여준 ‘교육광 열혈 엄마’의 모습은 결혼 전 다닌 대기업에서 경험한 ‘학벌 사회’가 발화점이었다. 엄마의 어긋난 결핍을 채우느라 꿈도 목표도 없이 끌려다녔던 아이는 사춘기가 되자, “내가 알아서 할게” 독립을 외치며 전쟁을 벌였다.

그 무렵, ‘죽음, 병, 실직’ 등 집안에 닥친 시련을 겪으며, 그제야 아이를 놓아주게 되고 되돌아봤다.

나는 어떤 엄마인가.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여러 시련은 성장의 관문이었으며,

그렇게 어린 둘째를 ‘오빠처럼 키우지 않겠다’라고 다짐하며 고백 맘의 성장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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