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다스리는 가장 현명한 방법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학
어릴 적 다양한 스포츠를 접했다. 그중 몇 종목은 개별종목 선수로써 대회도 나간 적이 있다. 크고 작은 대회를 경험하며 느낀 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대회 당일의 컨디션과 경기력은 오롯이 선수 몫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나이가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다.
나 또한 선수로써 느끼는 중압감과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본 경험이 있기에. 스포츠 심리코치 인 작가의 책이 더욱 궁금해졌다.
이 책의 저자 피파 그레인지는 개인종목과 단체종목을 가리지 않고 심리 상담을 했던 경험이 있다. 특별히 2018 월드컵에 잉글랜드 팀의 심리 상담사로서 선수들의 심리적 회복력을 키워 팀이 높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SNS에 퍼진 막연한 방법이 아닌 구체적인 결과가 있는 그녀의 검증된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이 궁금했다. 무엇보다 공포와 두려움을 통제하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데 흥미를 느꼈다.
공포는 성공 여부에 따라오는 것이 아니며 누구에게나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저자는 이렇게 찾아오는 공포를 다스려 성공 에너지로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진정한 성취감과 기쁨을 누려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공포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는지, 이 공포를 이미지화시켜 대면하고 처리하는 방법을 구체적이 예를 통해 설명한다.
나는 공포를 단순한 두려움으로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내 과거를 돌아보며 그때 내가 다양한 모습으로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때론 상처받고 싶지 않아 관계 속에서 거리를 둘 때도 있었고 실패가 두려워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에 며칠 밤을 붙들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작가는 삶에서 공포는 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통제하고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 공포를 온전히 마주하고 공포에 영향받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이를 다른 모습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한다.
아프지만 고통을 마주하고 통제하기로 마음먹은 순간이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사랑하겠다는 의지이며 잘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때에 나는 그 공포를 온전히 소화했을까. 또 다른 공포가 찾아올 때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 순간이 오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그럴 수 없기에 공포가 모습을 바꿔 찾아오더라도 금세 알아채고 다스릴 줄 알기를 바란다. 가만히 앉아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는 모습도,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도 내 의지이며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