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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노트 Feb 29. 2024

자기 일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법




한때 스마트 스토어, 유튜브, 주식, 코인 부업등 다양하게 돈 버는 수단이 유행했을 때가 있다. 한 달에 50만 원만 더 벌어보자는 슬로건이 많은 영상을 타고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고 너도 나도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유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 10%도 안될 것이다. 그 10%도 안 되는 사람들이 유튜브에 나와 10억, 20억 벌었다고 인터뷰한다.



사라진 나머지 90%를 궁금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사람은 실패한 90%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를 한다고 해보자.   


인기 있는 키워드를 찾는다.

벤치마킹 할 10개 채널을 찾는다.

잘 터지는 영상을 모아 분석한다.

분석한 대로 만들어서 올린다.



‘한 달에 구독자 1만  명 찍는 법’을 설명한 영상에서 말하는 내용이다. 유튜브에 관심 있다면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이렇게만 하면 한 달에 50 정도 더 벌 수 있다.


회사는 그렇게 참고 오래 다니면서 이 기간은 왜 버티지 못할까?



부업을 오래 유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일을 순서대로 했기 때문이다. 왜 이 일을 하는지 생각하지 않고 시작하면 지속할 수 없다.



직원으로 일 할 땐 몰랐다가 1인 사업을 하며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일은 순서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끝을 정해놓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무를 받는 직원의 입장에선, 순서대로 결과물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본다. 하지만 업무지시를 내리는 대표 입장에서는 먼저 상품의 최종본을 계획한다.



상품의 쓰임, 필요한 고객, 필요한 이유, 다른 대안과 차별성등을 파악한다.  먼저 ‘이 상품이 생존할 수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계획이 끝나면 그때 현실에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상품의 목적과 쓰임을 먼저 계획하고 만들기 시작한다.



일을 먼저 시작하기 전에 나를 알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성취감을 느끼는지 모른다면 1인 사업도 결국 노동으로 변하게 된다.



‘나’에 대한 계획 없이 ‘나’가 주체자가 되는 일은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2017년, 디지털 노매드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때 나도 키워드 잡고 쓰는 블로그, 티스토리 에드센스등 다양하게 시도했었다.



성과도 있었다. 티스토리 에드센스로 400불도 벌었다. 며칠 뒤 400불을 정산받고 블로그 쓰기를 멈췄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관심 없는 키워드로 글 쓰는 게 노동처럼 느껴졌다.



그 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지, 어떤 일을 할 때 재미를 느끼는지 종이에 가득 썼다.



나는 배운 것을 가르치는데 큰 흥미를 느꼈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가르칠 때 오히려 내가 더 배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1:1 코칭을 하기 시작했다. 필요한 기본 지식은 미리 공부했고 가르치면서 코칭 상품을 다듬어 갔다.



그렇게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첫 매출 44만 원이 발생했다. 처음 취업에 성공했을 때보다 기뻤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번 돈이기 때문이다.



난 모르는 건 시도해 보는 편이다. 도전하는데 투자하는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다양한 일을 배우러 다녔지만, 흥미가 없으니 금방 그만두게 됐다. 지금은 ‘나’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시도해 보는 비용은 무지함에서 오는 낭비라고 느껴진다.



구매대행, 쿠팡 파트너스등 돈 잘 번다는 다른 부업도 많다. 그러나 ‘나’를 알고 난 뒤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이 일도 어렵고 머리를 잘 써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내가 의미를 느끼지 못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가 구매대행에 대해 알려주고 이걸 강의로 만들라고 하면 그건 재밌을 것 같다.



끝을 생각하고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뜻을 마지막을 생각하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잘못 이해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끝은 ‘마지막’이 아니라 ‘방향’이다.



이전에는 누군가 기획하고 방향을 고민한 일만 하면 됐다. 그땐 일 하는 능력만 있으면 충분했지만, 지금은 기획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일까지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일 하는 것보다 먼저 방향을 설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다 보면 목적지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방향은 바뀔 수 없다. ‘나’에게 시작되고 걸어가는 사람도 ‘나’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돈 잘 번다는 방향을 걸어갈 수는 있다. 하지만, 나를 모르면 힘들 때 버틸 이유가 없다. 그래서 나를 모르고 시작한 부업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아무리 나에게 맞는 사업을 해도 크고 작은 위기를 만난다. 그중에 가장 큰 위기는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다.


요즘 다시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1인 사업을 하기 전에는‘나’에 대해 가볍게 생각했다.



지금은 생존하기 위해 ‘나’의 깊은 곳을 본다. 그렇게 확신을 얻으며 매일 작은 한걸음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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