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의식에 흐름대로 글을 썼다.
가끔 남들의 상황과 비교돼서 답답하거나 걱정이 생기려고 할 때 이렇게 내면을 관찰한다.
후킹이나 글의 형식도 없고, 문맥도 안 맞지만 쓰고 나면 필요한 답을 얻는다.
그래도 발행하는 글이라 띄어쓰기는 수정했다.
1인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유는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였다. 남들 다 하는 걸 보며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남들 다 돈 번다는 키워드 글쓰기 블로그, 티스토리 에드센스, 구매대행등 다양하게 시도해 봤다. 그런데 모두 포기했다.
그리고 지금 강의를 시작했다. 지금 강의는 누군가의 영상을 보고 배우지 않았다. 강의 내용을 위한 지식이나 인스타그램은 배웠고 아이디어를 내 방식대로 풀어냈다. 이렇게 단순하게 시작했던 걸 이젠 1인 사업까지 생각할 정도로 진지하게 하고 있다.
왜 블로그는 안되고 강의는 될까?
나는 어디에 목적을 두고 있을까? 내 원칙은 뭘까?
원칙이 있으면 선택이 쉬워질 것이다. 시간 낭비를 줄일 것이다. 나에겐 무엇이 중요할까?
존재감, 살아있음, 아이디어 실현 모두 중요하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난 이런 걸 중요하게 생각할까? 주변 사람들은 회사를 다닌다. 그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난 당연하지 않다. 남이 시키는 일을 하면 내가 없어지는 느낌이다. 내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흥미가 떨어진다.
20대 초반, 트레이너일 때 하루에 10-12개씩 수업해도 힘들지 않았다. 그때 내 목표는 내 회원 모두가 잘 움직이는 것이었다. 운동 자세가 변하고, 드는 무게가 증가하는 걸 보는 게 뿌듯했다. 그들이 감사하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지금은 나에게 수업은 막일로 느껴진다. 그래서 그만뒀다. 왜일까? 도대체 왜?
이젠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고 싶고,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내 일을 하고 싶다. 선한 영향력은 관심 없다. 남을 위해 살 자신이 없다. 나를 움직이는 동기는 내 안에서 나온다. 100% 내 안에서 나온다. 돈도 아니다. 1억을 준다 해도 내가 의미를 못 느낀다면 아마 첫 달 끝나고 그만둘 것이다.
최근에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 누군가에겐 영상 만드는 게 막일 일 것이다. 똑같은 일 반복이니까. 하지만, 내 생각을 담고,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걸 타인에게 표현한다면 막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강의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난 강의를 계속 수정한다.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그냥 찍어서 녹화해도 되는데, 이미 유행 지난 패션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내가 계속 움직이는 일이 있다.
난 무엇으로 움직일까? 내 생각을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오죽했으면 인스타 계정 이름을 표현의 자유라고 만들었을까. 내 생각을 표현하면 난 뭘 만족할까?
내 아이디어가 남들의 문제를 해결했을 때. 이건 참 만족스러웠다. 그들의 신체, 고정관념, 정신 등의 오류를 발견하거나, 그들을 괴롭혔던 문제를 내 아이디어로 발견할 때. 그리고 해결할 때. 내 강의를 통해 ‘유레카’를 외칠 때. 그때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이건 도움이나 봉사와 다르다. 선한 영향력과도 다르다. 말 그대로 교육이다. 교육만이 문제를 발견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일시적인 문제 해결은 의미 없다. 문제의 본질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남들 깨우는 게 좋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