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화면을 통해 스마트스토어가 편리한 이유를 찾아보자
최근에는 주변 지인들 중에 '부업을 하려고 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시작하려고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다. 기획자로서 '판매자들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시작하기에 어떤 부분들이 허들이 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브랜드(공급자)라는 고객을 가지고 있는 패션 이커머스의 기획자 입장에서 어떻게 공급자들을 잘 유인할 수 있을지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대해 더 분석해보고자 했다. (스마트스토어에 대한 광고글은 절대 아니다)
네이버의 회사의 방향성 중 하나가 SME(Small and Medium Enterprise, 중소기업) 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플랫폼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방향성에서 큰 중심을 잡고 이어가고 있는 사업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다.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의 쇼핑몰 솔루션으로 사업주들이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직접 서버를 구축해서 만들 필요없이 손쉽게 쇼핑몰을 개설하고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한다. 즉, 스마트스토어는 쇼핑몰을 손쉽게 개설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디지털 창업의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다른 오픈마켓과는 차이점이 있다.
기존 오픈마켓은 소비자 입장에서 판매자가 누구인지 잘 부각되지 않는 반면에 스마트스토어는 판매자가 직접 브랜딩이 가능하고 고객에게 직접 CRM활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오픈마켓이라는 서비스보다는 양면이 개방된 플랫폼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스마트스토어의 여러 정책과 솔루션이 맞물려 판매자들을 잘 유인한 결과, 스마트스토어는 2022년 12월 기준 약 55만개가 개설되었고, 2015-2021년 동안의 연평균성장률 72%에 달한다. (무엇에 대한 성장률인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매출/거래액 성장률이라고 추측해본다)
많은 판매자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수료 체계, 검색 기반의 많은 노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중 서비스를 분석하는 관점에서 어떻게 판매자들이 사용하기 쉽게, 그러면서도 브랜딩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스토어'라는 솔루션을 구축했는지 궁금해졌다. PM을 하면서 back단을 기획하는 일이 많은데, 관리자 화면을 편리하게 구축할 수 있는 힌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글에서는 스마트스토어를 구현할 수 있는 관리자 화면에 대해 초점을 맞춰 분석해보고자 한다.
관리자화면에는 판매하는 상품과 스토어를 관리하는 화면은 물론이고,
판매에 대한 대시보드, CRM, 광고까지도 할 수 있는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내 상품이 얼마나 많이 팔렸고, 몇 건을 처리해야하는지 대시보드를 통해 먼저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더 빠른 상품을 제공하여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판매자가 정산 받을 금액도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위의 기능은 판매를 위해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대시보드라고 한다면, 스마트스토어에서는 '비즈 어드바이저'를 통해 판매와 관련된 로그 정보까지도 제공해주고 있다. 통계 영역에서는 스토어에서 구매한 고객에 대한 정보를 여러 각도로 제공하고 있고, 카테고리별로 판매분석을 해주거나 혹은 상품상세 조회 수 대비 구매 비율을 분석해주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입점을 해서 판매하는 경우, 고객에 대한 정보까지는 알기 어려워 마케팅 활동을 하거나 상품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같은 경우에는 개인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에 맞게 고객 세그먼트, 재구매율까지도 제공해주고 있었다.
나는 판매 내용이 없어 대시보드가 빈 화면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시보드로 제공되는지 알고 싶다면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해봐도 좋을 듯 하다. (https://vicworld103.tistory.com/169)
본인의 쇼핑몰 사이트를 구현하는 화면도 있다. 여기서 편리하다고 느꼈던 점은 기본적인 set은 정해주기 때문에 처음 접했을 때 헤매지 않는다는 점이고, 여기서 내가 변주를 주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들은 꾸밀 수 있도록 기능들을 마련했다는 점이었다.
상단에 필수 노출되는 영역과 중간에 선택 노출하는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중간에 선택 노출하는 영역들은 기본적으로는 생성되어 있고 토글 버튼으로 on/off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이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한 부분으로 사용자 친화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삭제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버튼으로 제어한다는 부분이 참고하면 좋을 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각 컴포넌트 내에서도 세부적인 요소들에 대해 on/off 할 수 있도록 기능이 구현되어 있어서 판매자들이 강조하고 싶은 정보들을 각 상황에게 맞게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상품을 분류하는 기준도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각 스토어에 맞는 카테고리로 커스텀이 가능했다. 애플의 Mac, iPad 등과 같이 각 브랜드 별로 유명한 제품 라인이 있는 경우에는 이 커스텀 카테고리가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테고리 내에 상품 맵핑은 (1)판매자가 직접 하나씩 맵핑하거나, (2)네이버의 기본 카테고리에 따라서 불러올 수 있는 방식으로 되어 있었다. 이런 커스텀 요소들을 통해서도 브랜딩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느꼈다.
커스텀 카테고리를 사용하면 스마트스토어에는 아래 이미지들처럼 구현된다. 사용 형태를 보았을 때, 할인 행사 때도 카테고리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참고를 많이 할만한 기능은 CRM 기능이었다. 각 스토어 별로 고객의 등급 기준을 설정할 수 있고, 등급 기준에 맞게 어떤 혜택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직접 설정이 가능했다.
고객 등급을 설정할 때에는 주문 금액과 주문 횟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고, 등급을 산정하는 기간도 설정이 가능했다. 주는 혜택도 할인 쿠폰이나 포인트 적립 등을 선택할 수 있었다. 판매자와 고객 사이의 관계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부분이 다른 오픈마켓과 다르다고 생각되는 큰 포인트였다.
등급 관리 외에도 특정 고객을 세그먼트하여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화면도 구축되어 있었다. 크게 선택할 수 있는 타겟팅 대상은 전체고객, 첫구매고객, 재구매고객, 알림받기 한 고객, 커스텀이 있었다. 여기서도 많이 사용할 타겟팅 대상은 솔루션으로 구축해두고, 더 사용하고 싶은 기준이 있다면 직접 사용하도록 구현해놓은 것이 많은 판매자들이 사용하기 편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최근에 상품상세 페이지에서도 일부 구매 유도 메세지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N명이 조회했어요', 'N명이 구매했어요' 라는 토스트팝업이 뜨면 인기 있는 상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신뢰도가 쌓이기도 한다. 사용자들이 구매를 한다고 해서 구매후기가 다 쌓이는 것은 아니니, 후기를 대체할 만한 방식으로써 이런 기능들을 제공해도 좋은 것 같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관리자 화면의 가장 큰 장점은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인 것 같다.
위에 언급한 기능들 외에도 검색 광고를 할 수 있는 화면이나 원쁠딜과 같은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는 화면도 구축해두고 있었고, 문의와 같은 부분들은 API를 연결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화면도 있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내부 관리자 화면만 하더라도 사용자 행동 분석은 데이터툴을 통해서 돌려서 집계하고, 매출집계는 다른 프로그램을 돌려서 정리하고, 스토어 관리하는 화면은 관리자 화면에 따로 있어서 한곳에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판매, 관리, 분석, 마케팅 등을 전부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판매자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툴이라고 생각했다.
또,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기능은 판매에 대한 데이터를 대시보드로 제공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자들이 직접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어쩌면 판매자들에게 판매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것이 네이버의 마케팅 툴을 더 쓰도록 유도하여 판매자 뿐만 아니라 스마트스토어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홍보하려고 쓴 글은 아니었으나, 내가 판매자가 되더라도 스마트스토어라는 툴을 통해 판매를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