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진로강연 & 커피챗에서 많이 하던 질문들을 모아봤어요!
나는 일을 시작한지는 6년정도가 되었고, PM으로 일한지는 3년 정도가 되었다. PM일도 어느정도는 익숙해졌고, 꾸준히 공부도 하고, 내 과거의 경험들을 발판 삼아서 스스로 반면교사 삼으며 성장해 나간다고 느끼고 있다.
최근에는 모교에서 진로 강연 제의가 왔고, 나는 내가 했던 경험들을 나누는 자리에 관심이 있어서 흔쾌히 진행하게 되었다. 내가 대학 혹은 사회에서 했던 경험들이 지금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공유해주고, 친구들의 고민을 듣고 답변해주는 시간이었다. 내가 다니는 회사와 직무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많았고, 100여명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진로 강연 전에도 간간히 커피챗을 통해서 PM 직무로 취업, 이직하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연락이 와서 여러차례 정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취준생 친구들, PM으로 직무를 전환하려고 하는 분들, 주니어PM이고 이직준비를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여러번 질문을 받아보니 질문에 공통점이 있었다.
이번 글은 내가 진로 강연이나 커피챗에서 받았던 질문들을 가지고, 내가 했던 답변들로 글을 꾸려보려고 한다.
*답변은 주관적이고 주니어, 취준생에게 해주었던 말이기에 참고만 바랍니다.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PM으로 직무 전환을 준비했었고, 아침/저녁 시간을 이용해서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포트폴리오도 만들어가면서 이직을 준비했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했기 때문에 주중을 통으로 써야하는 부트캠프 같은 것들은 해보지 않아서 어떤지 말해주기는 어렵다. 내가 공부할 때 들었던 강의나 책 중에 좋았던 것들을 추전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① 유료강의: 클래스101, 인프런 등 에서 유료 강의를 들었다. 강의는 완전 기본적인 내용들이었고 처음 PM이라는 직무가 무엇인지 기본 역량이 무엇인지 개념을 잡아가는데는 도움이 되었다. (그렇지만 너무 기본적이라 강의 자체를 추천하진 않는다) 유료강의에서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피드백을 주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직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이 "포트폴리오 검토"해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도움되었다. 어떤 강의든 듣고 포트폴리오를 남길 수 있거나 내 포트폴리오를 한번 점검받을 수 있는 강의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② 유튜브: 유튜브에도 좋은 강의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고 여러 차례 보았던 강의는 토스에서 제작한 토스 PO세션 강의였던 것 같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1DJtS1Hv1Piv_MQIHgA_CdNsXyDM9UDM&si=UGhKksKZG4zUkcyv
③ 책: 책은 실무 하는데 큰 도움이 된 책은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 이라는 책이었고, PM이 가져야 하는 역량 등에 대해서 쓴 책 중에서는 "7가지 코드"를 재밌게 읽었다.
④ 경험: 이전 회사에서는 MD, 사업기획, PMO로 일한 경험이 있었고 직접적으로 직무가 연관되지는 않았지만 기획을 하고 유관부서와 의견을 조율해나가면서 일정 관리했던 부분이 취업을 준비하는데도, 현재 일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일이든, 동아리 활동이든, 개인적으로 했던 경험이든 가지고 있는 경험에서 사람들 간의 조율하고 일정관리하고 진행한 경험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⑤ 기타: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PM이 쿼리를 돌려서 지표를 뽑는 일도 잦다보니 SQL을 공부해둔 것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컴포넌트의 이름이나 각각 어느 상황에 쓰이는 게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도 도움이 되었다 (https://m3.material.io/components)
PM취준생에게서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어떤 경험을 쓰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 많이 질문 받곤 했다. 이 때 나는 내가 생각했을 때 PM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먼저 말해주고 그것에 맞춰서 내가 한 경험들을 준비하고 어필해보는 방향으로 답변 했었다.
내가 생각한 PM에게 필요한 역량은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리터러시,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다. (너무 뻔한 역량이라 시시할 수도 있겠다.) 각 역량을 세부적으로 아래와 같이 생각했다.
① 커뮤니케이션 능력: 상대방의 문제상황, 니즈를 명확하게 파악해서 의견을 조율하는 것, 문서 정리를 잘 하여 소통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는 것, 그리고 신뢰성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② 데이터 리터러시: 데이터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에 맞춰서 데이터를 잘 시각화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③ 프로젝트 관리: 주어진 일정과 리소스로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관리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경험을 이런 능력들을 어필하는 방향으로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준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패션 커머스 회사를 다니고 있고, 취준생 친구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 네이버, 쿠팡, 토스 이런 곳에 비해 정보가 많이 없다보니 어떻게 일하는 문화인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선 PM이라고 칭하긴 하지만 PM과 서비스기획자 사이의 업무를 하고 있다고 느끼고, 같은 회사일지라도 각 팀마다 일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내 경험을 한정으로 얘기해보자면 탑다운으로 시작하는 과제나 유관부서에서 업무 요청을 주셔서 시작하는 과제가 많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스쿼드 구성원끼리 프로덕트의 개선점들을 활발하게 아이데이션 해서 업무를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팀 내에 현재 우리 프로덕트의 목표와 챌린지 받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는지, 목표 지표는 어떻게 되고 과제 진행하면서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는 정규 회의체를 통해서 공유하고 있다. 각 담당자들끼리도 채널이나 회의를 통해서 의견이나 진행상황을 잘 주고 받는 문화라 이슈를 체크하기도 원활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A/B test 질문을 주는 친구들은 쿠팡, 토스와 같은 애자일 조직으로 일하는 회사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었다. 내 회사는 온전한 애자일 조직 문화는 아니지만, 팀 내에서 A/B test로 검증하고 싶은 부분이 생기면 A/B test를 진행하기도 하고 데이터도 많이 뽑아서 근거자료로 사용한다. 단, 커머스 회사이기 때문에 실험이든 과제든 매출에 영향 받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움직인다.
PM이 한 팀을 리딩하는 직무이다 보니 경력만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아직 인턴이나 신입을 뽑는 회사는 간간히 있고, 그런 회사들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도 만들어보면서 포지션이 오픈되길 기다리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주변을 보면 다른 직무를 경험하다가 PM으로 직무 변경을 한 케이스도 많다. 혹시 PM과 결이 크게 다르지 않은 다른 직무(사업기획, 전략, 컨설팅 등)도 고민하고 있다면, 다른 직무도 경험해보면서 경험치를 쌓으며 내/외부에서 직무 변경의 기회를 노리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건 주관적이기 때문에 본인이 현재 놓인 상황에 맞게 잘 고민해보았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나도 연차가 많은 편은 아니다보니 내가 PM 이직 준비하면서, 주니어PM으로서 일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토대로 내 경험을 말했던 것 같다. 나도 해보지 못한 경험이 많고, 내 경험이 정답도 아니지만 준비하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이런 자리에 더 나서고 싶다!
더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다음에 2탄도 준비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