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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콘텐츠 사이 롱폼 콘텐츠가 통하는 이유

짦음의 시대 긴 이야기가 통하는 이유, 콘텐츠 마케팅

by 더콘진

안녕하세요, 더콘텐츠연구소 박혜진입니다. 지금의 디지털 환경은 그야말로 초단기 콘텐츠의 홍수 시대입니다. 스크롤 한 번이면 수십 개의 영상이 지나가고, 소비자는 1초 안에 다음 콘텐츠로 넘어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양한 브랜드가 다시 ‘롱폼 콘텐츠’에 투자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아주 명확합니다. 짧음의 시대에 ‘신뢰’는 깊은 이야기에서만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콘텐츠인사이트 2026.jpg


브랜드는 다시 '이야기'를 꺼내 들기 시작했다.


이마트LIVE, 롯데리아, 무신사, 브랜드 저널리즘을 전면에 내세우는 많은 기업들이 지금 선택한 전략은 바로 자신의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는 롱폼 시리즈입니다.


여기서 롱폼은 단순히 영상 길이가 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브랜드가 가진 철학, 제품 개발 과정, 고객 데이터, 실제 사용자 스토리, 구성원 인터뷰 등 짧은 영상에 담기 어려운 ‘맥락’을 그대로 살아 있게 만드는 포맷입니다.


단편적 정보가 아니라 ‘왜’ 만들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이 브랜드를 선택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콘텐츠를 통해 깊이 있는 설득이 가능해집니다. 결국 롱폼은 브랜드가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방식입니다.


온라인상 고객에게 사랑받는 많은 브랜드가 시리즈 포맷을 택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시리즈는 이미 유입된 시청자를 단순한 뷰어가 아닌 ‘머무르는 구독자’, 나아가 브랜드 팬으로 전환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토리텔링이 깊어질수록 브랜드의 세계관도 강해지고, 세계관이 정교해질수록 소비자는 브랜드를 일반적인 선택지가 아닌 ‘나와 맞는 브랜드’로 인식하게 됩니다. 즉, 시리즈형 롱폼은 브랜드의 팬덤을 형성하는 강력한 자산이 됩니다.


다시 전문성, 브랜드를 살린다


‘누가 말하느냐’의 시대, 브랜드는 신뢰를 콘텐츠로 증명해야 합니다. AI 시대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 그 자체가 아니라 ‘누가 이야기하느냐’입니다.


금융그룹1.jpg BNK금융그룹 <돈스토리> 시리즈 콘텐츠


이제 소비자는 브랜드의 말에 근거, 전문성, 신뢰도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요즘 강력해진 것이 바로 전문성 기반의 롱폼 콘텐츠입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신뢰를 쌓습니다.


기술의 작동 원리를 쉽게 풀어주는 다큐형 콘텐츠

트렌드 분석·문제 해결을 담은 전문 인터뷰

실제 사용자 사례 기반의 리얼리티형 콘텐츠

연구 결과·데이터를 활용한 팩트 기반 설명

제품 개발 과정과 투명성을 드러내는 백스테이지 영상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어려운 내용을 쉬운 언어로, 그러면서도 친근하지만 전문성은 유지하는 톤앤매너입니다. 좋은 브랜드는 ‘전문용어의 나열’이 아니라 전문성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는 능력을 갖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번역 능력이 콘텐츠 시대의 신뢰를 만듭니다.

hqdefault.jpg 롯데리아 '리아버거가게' 브랜드 채널- 햄벅면 리아리 시리즈 콘텐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sns 콘텐츠는 빠르게 소비되지만, 브랜드를 오래 기억하게 하는 콘텐츠는 깊고, 길고, 맥락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롱폼은 브랜드가 가진 전문성과 철학을 일시적 자극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팬덤과 매출 전환으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적 도구입니다.


AI가 아무리 빠르게 콘텐츠를 만들어도, 깊은 이야기의 감정적 잔상과 전문성 기반의 신뢰는 대체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짧음의 시대에도 브랜드는 다시 ‘긴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잘 만드는 브랜드가 결국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갑니다.


브랜드 신뢰는 단순히 인증서나 기술 설명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얼마나 가깝게, 얼마나 진정성 있게, 얼마나 전문적인 언어로 고객과 소통하느냐에서 시작됩니다. 앞으로도 더콘텐츠연구소는 브랜드가 ‘보여주기 위한 콘텐츠’가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고 팬덤을 만드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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