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천오백원 요금제 쓰기

아낄 때까지 아껴보는 대학생

by 다온


대학생 때 출퇴근을 해야 하는 알바는 하진 않았고 장학금을 최대한 받긴 했지만, 용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생활비는 스스로 마련해야했다. 내가 평생 해본 알바라고는 대학교 입학 전 방학 때 한달간 해본 모닝글로리 알바가 전부이다.


그 대신 다른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돈을 벌었는데 한달에 3~40만원, 최대로는70만원 정도로 벌었다. 블로그 수입이 가장 크고, 인터넷 판매도 해보았다.


수입이 크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아끼는 게 습관이 되었는데 그 당시 핸드폰 요금은 한달에 1,500원이었다. 카톡이 없던 시절에는 인터넷에서 무료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를 최대한 이용했다.


스마트폰으로 바뀐 뒤에는 1,500원 요금제 + 포켓 와이파이를 사용했다. 포켓 와이파이 비용이 한달에 5,500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포켓 와이파이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것은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순 있지만, 아낄 수 있는 돈을 생각하면 불편함을 감수해서라도 돈을 아껴야한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벌어서 7~8만원 핸드폰 요금을 내는 게 불필요하게 쓰는 돈이란 생각에서였다. 또 당시에는 핸드폰도 중고폰을 사서 바꿔가며 사용했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는 돈을 썼다.


지금은 단벌로 다니는 사람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패션을 좋아하는 선배에게 "쟤는 30일 내내 같은 옷을 입고 오는 일이 없다."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옷을 좋아했다. 직장 생활을 하고도 5년차까지도 카드값이 40만원 이상을 넘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아꼈지만, 먹고 싶은 걸 못 먹거나 사고 싶은 걸 못 사진 않았던 것 같다.


내 소비습관은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아끼고 불필요한 소비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쓰고 싶은 건 내가 가진 금액 내에서는 쓰자 라는 마인드였다.



지금은 스스로 공과금도 내고 대출금도 내야해서 써야 하는 금액이 매우 커졌고, 버는 금액도 달라졌지만 극단적으로 아끼면서 여기저기 작은 돈을 모으고 살 던 대학생 때가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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