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가 제일 무섭다

나이 드니까 제일 무서운 것

by 다온


몇년 사이에 친구, 친척, 지인들을 통해 건강에 대해 안 좋은 소식이 많았다. 나는 슬픈 감정에 매우 약하다. 광고, 드라마, 애니메이션 어떤 슬픈 장면에서도 3초만에 울 수 있는 사람이었다. 누군가의 말을 빌자면 나는 본인은 걱정 안하고 남 걱정이 많은 사람이기도 했다.


어릴 적 본인이 만나본 사람 중 멘탈이 가장 쎄다는 말도 들어본 적이 있다. 성격이 쎈 편은 아닌데 독립심이 강하고 남에게 의존성이 낮은 편이다보니 그렇게 보였나 보다.



그런 멘탈은 내 자신에게 한정이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건강 이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런데 나는 기본 건강검진 외에 그 흔한 위내시경도 안 받아보다가 이번년도에야 받아보았는데 조직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고 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년도에 유독 의료비가 많이 나왔는데 한번 검사하면 병원에서 수십만원씩 깨지곤 했다.

우리나라처럼 의료 시설이 잘되어 있는 곳이 많지 않다고 하고 비용도 낮은 편이라고 하는데 남편과 돈 백만원 이상을 쓰고 나니 보험이라도 들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직장인 월급으로 대출금, 생활비 등을 내고 나면 턱없이 부족해지는 돈에 의료비까지 추가적으로 나가니 통장을 보기가 무서워진다.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하신 우리 부모님을 보니 이런 모든 것들을 어느 나이까지 감당하며 해나갈 수 있을까.

점점 커지는 의료비를 감당하면서 말이다. 일은 평생 해야 하는 것인걸까.


친구들 중에 병으로 인해 의료비 감면을 90%씩 받는 친구도 있다. 그렇게 받아도 주기적으로 수십만원씩 나간다.


이제는 건강과 의료비를 걱정해야 하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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