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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수 Apr 25. 2022

법륜스님의 [지금 이대로 좋다]

나를 다스리는 법

마음을  끝에 집중해서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립니다.’

‘법륜스님’의 ‘지금 이대로 좋다’라는 책에서 나와는 한 구절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인데, 승선 중 점심시간에는 항상 이북리더기를 들고 갤리로 내려가서 혼자 밥을 먹으며 책을 읽는다. 이항사의 브리지 당직시키는 12시~16시이기 때문에, 먼저 점심을 혼자 먹고 브리지로 올라간다.

여하튼, 며칠 전에 이 구절을 보는데 마음에 와닿아서 글로 생각을 정리해보고 있다.

‘명상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없어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 생각은 수없이 반복되어도 그 생각에 빠지지 않고 다만 호흡에 집중해서 들숨과 날숨을 여실히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한다.


갑자기 웬 명상이야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2년 전쯤이 될 것 같다.

부모님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동영상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나도 옆에서 계속 듣다 보니, 깨달은 바가 많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를 알려주는 이정표와도 같았다.

불교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심지어 나는 종교도 없다. 다만 스님의 영상이 깨달음을 주기에 나도 그 말씀을 좋아한다. 그래서 무엇인가 고민될 때는 법륜스님은 이럴 때 어떻게 하라고 할까?? 하고 유튜브로 찾아보기도 한다.(ㅎㅎ;;) 삶의 이정표가 되어주는 책들이야 많이 있겠지만, 법륜스님의 말씀은 왠지 마음에 와닿는다. 삶의 문제에 칼 같은 정답을 내어놓는 게 아니고 나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승선하러 오기 전에 법륜스님의 저서를 몇 권 구입해 와서 마음 수련하듯이 읽어보고 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된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근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지금 이 순간을 사세요’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도움이 되는 말이기도 하지만, 잡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해’하고 생각하는 것조차 난 아직 초월하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ㅋ 법륜 스님의 책 속에선 과거의 기억, 미래에 대한 염려 모두 꿈속의 일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악몽을 꾸다가도 깨어나면 불안함이 그저 꿈이었던 것처럼, 나의 감정을 빨리 알아차리고 그 감정 속에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고 한다.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들려고 할 땐 알아차리고 코끝의 숨을 알아차려야 한다. 승선 초반에는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한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알아차리고 얼른 코끝에 집중해본다. 그러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에 깨어있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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