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사 때 호주로 향하는 배 안에서 브릿지 당직 중에 선장님께서 나에게 여쭤보셨다.
“이항사는 꿈이 뭐야?”
“저는 그냥… 세계 여행 다니고, 돈도 어느 정도 벌고, 행복하게 사는 거요”
“그래? 지금 하고 있네?!”
지금 이 순간 내 손안에 쥐고 있는 것을 망각한 채 앞으로의, 미래의 순간-이를테면 휴가 중-을 생각하며 꿈을 말했던 그 순간이 아차 싶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그 꿈을 이루고 살고 있다. 일 년 만에 다시 오게 된 아프리카, 반갑게 다시 만난 surveyor와 foreman. 나도 그들을 기억했고 그들도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어느 나라에서나 일을 할 땐 서로 영어를 사용하는데, 이 국가는 공용어가 포르투갈어(Português)라 단어 몇 개 좀 알려달라 했다. 포르투갈어라 그런지 Español과 비슷했다. Bom dia meu am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