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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 Feb 24. 2024

[넷플연가] 내 삶의 한 편에 전시가 된다면

2024년 3월 2일 시작


나의 가방에서, 부엌의 찬장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박물관으로 옮겨간다면 어떨까요? 이토록 ‘평범한’ 것이 어떻게 그렇게 ‘특별한’ 것이 될 수 있냐고요? 사실 생각해보면 지금 박물관에 있는 오래된 물건도 누군가의 일상이었던 걸요. 이렇게 접근해보면 미술사, 역사, 철학, 미학 용어를 몰라도 더는 전시 보기가 두렵지 않을 거예요. 박물관이 그냥 오래된 물건이 죽 늘어선 곳이 아니라 흥미로운 상상과 의미로 가득한 기획의 공간으로 느껴질테니까요. 우리 모임에서는 나를 밝히는 전시 관람 방법을 함께 찾아가요.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스스로 탐구하고, 또 나를 해석해주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4번의 만남입니다. 앞으로는 전시를 보며 어느새 “나라면 이 이야기를 어떻게 전시로 표현했을까?”를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나의 취향은 더 깊게, 타인의 취향을 통해 더 넓게 전시를 누리는 사람이 되어보아요.


*3회차 모임에는 박물관 상설 전시를 함께 보러 갑니다.




장소 : 을지로 사생활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20길 12 대성빌딩 지하 1층


일시 : 토요일 14:00 ~ 17:00 (3주 간격)

· 1회차 3월 2일(토)

· 2회차 3월 23일(토)

· 3회차 4월 13일(토)

· 4회차 5월 4일(토)




첫 모임 후 뒤풀이


1회차 모임이 끝난 뒤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보다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집니다.





1회차 : 호장품, 나의 물건에 이름을 붙여봅니다.


나의 물건에 이름을 붙이고 이야기를 만들고 박물관의 소장품처럼 등록해 봅니다. ‘좋아하는 것’의 ‘이름을 부르다’ 보면, 즉 ‘호장품’을 만나면 변화하는 세계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백자대호가 달항아리라는 이름으로 등록문화재가 되기도 하고, 흔하디흔한 함지박이 민예라는 새 이름을 얻고 박물관에 전시 되기도 합니다. 모임장이 제시하는 주제에 따라 나에게 의미 있는 물건 3점을 고릅니다. 선택한 물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질문도 주고받습니다. 유물 등록카드를 쓰며 오늘의 대화를 마무리합니다.

* 보고 올 콘텐츠: 책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최순우, 2016), 유튜브 <최순우 옛집 도슨트>




2회차 : 전시는 어떻게 골라요?


나를 위한 전시 감상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전시를 볼 수 있는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아트페어 등등 여러 공간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나의 상황, 성향, 입맛에 따라 음식점을 고르듯 전시를 찾아봅니다. 내 주변에는 어떤 전시공간이 있는지, 사실 내가 좋아하는 전시 공간과 접근법은 무엇이 었는지도 알아봅니다.

* 보고 올 콘텐츠: 책 『당신을 보면 이해받는 기분이 들어요』, 책 『우리 각자의 미술관』




3회차 : 함께 박물관 상설전시를 봐요


하나의 전시를 통과하는 다양한 시점을 만납니다. 전시가 만들어지는 여러 과정을 생각하면서 전시에서 보이는 전시물과 전시 연출을 종합해서 감상을 위한 정보를 살뜰히 챙겨봅니다. 대신 이때 ‘전시에 대해 숨겨져 있는 이야기’ 혹은 ‘전문가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시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봐요. 같은 전시를 보고 알게 된 내용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요? 그 해석을 만남으로 인해서 전시는 더 분명해지고, 더 풍부해지고, 더 확장됩니다.

* 보고 올 콘텐츠: 유튜브 <큐레이터가 하는 전시소개>, 유튜브 <백자 달항아리의 방>




4회차 : 전시를 쓰는 (write / use) 일


우리는 이제 감상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옮겨 볼 거예요. 감상문을 쓰기 위한 요령도 알려드리긴 할 거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세입니다: “미술을 즐기는 절대 다수는 일반인입니다. 전문적인 비평처럼 설명, 해석, 평가 등의 단계를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느낌입니다. (중략) 세상의 모든 자료는 내 감상에 필요한 각주입니다.” (정민영, 『미술 글쓰기 레시피 - 맛있게 쓸 수 있는 미술 글쓰기 노하우』)


* 보고 올 콘텐츠: 책 『내가 읽는 그림』(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 2023), 책 『에디토리얼 씽킹』(최혜진, 2023)

* 국립중앙박물관 아침 행복이 똑똑 _ 달항아리편

관람객 이현지 https://blog.naver.com/100museum/223195576148

청년멘토 이성용 https://blog.naver.com/100museum/222311845540

고유섭과 최순우 https://blog.naver.com/100museum/140169284052







신청하기

https://nfyg.co/meetups/3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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