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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호야 Aug 19. 2022

뭐라고 정의내리기 어려운 게으름과 함께 살기

꾸준함이 미덕이라는데

 야근이 끝나면 글을 다시 쓸 줄 알았는데, 퇴근하고 남은 시간에 사람 만나느라, 게임 하느라 오히려 잠도 부족하고 글 읽는 시간도 글 쓸 시간도 전혀 쓰지 못 했다. 사실 게임조차도 재미있어서 한다기 보다는 그냥 습관성으로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다. 하루가 가고 일 주일이 가고 한 달이 가니, 일기처럼 쓰던 게 낯설어져서 오히려 뭔가 거창한 것을 써야 할 것만 같은데 내 삶이 너무 단조롭다.


 그 사이에... 살은 뭐 한 1kg인가 빠졌고, 이번 주에 인바디를 재 보니 대부분 근육이더라. 그래서인지 몸 곳곳이 아프고 붓고 저려서 딱히 도움은 되지 않았다. 식이조절은 영 글러 먹었고, 그나마 최소한의 양심으류 우유는 좀 줄였다고 쓰려고 했는데 방금 로제 리조또를 해 먹는다고 한 팩 뜯었다. 아, 특이한 점이라고는 매우 최근이긴 하지만 챌린저스를 드디어 깔았고, 나름대로 소소한 용돈벌이인지 야매인지를 해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티파니 허리운동 주3회 하기를 도전해 보고 있다. 나가서 하는 운동은 여전히 가기 싫어하고 있다.


아직 인스타에 올리지 못한 현재의 손톱. 본가에서 나가기 전에 급하게 했더니 프렌치 깊이가 다 제각각이다.

 손톱 업로드는 더 심해서, 4월 이후로 업로드도 하지 않았다가 역순으로 조금씩 올려보고 있다. 사진을 찍지 않은 손톱도 있었다. 그래도 최대한 찾아서 올려봐야지. 퇴근하고 한 거라곤 손톱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사진이 없는 것도 그렇고, 나중에 다른 사람들 해 줄 때 사진 보고 고르라고 하는 것이 아무래도 편해서다. 내년 쯤엔 자격증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최근에 쉬지 않고 자격증을 따는 친구가 멋있어 보인다.

챌린저스에 인증한 오늘 저녁. 리조또이지만 죽이 되었다.

 요리는... 아직도(?) 방울토마토 요리를 열심히 해 보려고 하고 있는데, 요새는 인스타에 뜨는 요리 영상이 재밌어보여서 보다가 조금씩 따라해 보고 있다. 방울토마토로 무수분 토마토 소스 만드는 게 썩 입에 맞아서, 따라해보고는 있는데 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계량되어 있지 않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라고 되어 있어 늘 언니 도움이 필요하다. 오늘은 좀 싱거워서 파마산 가루를 왕창 뿌려 먹었다. 물론, 사진 찍을 때는 조금만 뿌려 찍었다.


 사진도 잘 찍고 싶고, 살도 빼고 싶고(이번 주 0.5키로 감량하기를 신청했는데 영 불가능해 보인다) 예쁜 옷도 입고 싶은데, 하나씩 달성하기가 영 요원해보인다. 그 와중에 회사 사정도 좋지 않아 이러다 회사 망하면 어쩌지 싶어서, 뭐라도 하자니 문송하지만 썩 떠오르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회사에서 버티자니 사수 꼴을 보기가 너무 싫다.


 오늘은 비가 너무 많이 오진 않았으면 좋겠다. 해야 할 빨래가 너무 많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지막 글이 벌써 한 달 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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