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명신 Nov 14. 2024

나들이

    1화 엄마와 극장 나들이


설 연휴 마지막 날 

구순이 된 엄마와 극장 나들이를 했다     


엄마와의 영화 구경

이십 년 넘어 함께 살며 딱 두 번이었다

‘국제시장’과 ‘아이 캔 스피크’      


이번이 세 번째다

팔십 대 노인들의 애틋한 우정을 그린 ‘소풍’     


엔딩 곡 ‘모래 알갱이’ 가락이 흐른다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내려가는 

가녀린 발목 사이로 시간도 조심스레 흐른다      


난 죽을 때 친구 없어도 괜찮아 

영화 이야기인 듯 아닌 듯

집으로 돌아오며 엄마는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잖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