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별 Apr 13. 2024

직원들의 마음은 소리없이 떠난다

부장님은 못들으실에요..소리가 없으니까요.

리더에게 가장 가까이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부터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말을 길게 하지 않았고 본인의 생각을 최대한 아꼈다.


리더의 말이 틀린건 없었다. 이상향이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실타래에 대한 분석 고민이 적었고, 협조를 이끌어낼 힘이 너무도 부족했다.


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 상황을 타개하던, 차선을 선택하던, 제3의 아이디어로 상황을 타개하던 해야함에도 자신의 이상향에 대한 정당성만 반복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 유관부서의 피로도는 극대화되었고 내부인원들은 지쳐갔다.


그러나 이를 드러내보았자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것 같으니 사람들은 말을 안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일을 진행해야하는 중간 관리자들은 리더를 배제하고 일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힘을 빌릴 수 있는지 조심스레 살얼음을 걷는것처럼 저울질해나가기 시작했. 최소한의 도리로 리더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요건들을 세하게 조정해나갔다.


안타까운건 리더는 아마도 이런 초반의 균열을 인지하지 못하는듯 했다. 소리가 없으니 들을 수 없는것 처럼 말이다. 대신 냄새가 퍼지듯 퍼져나갔다. 서로 눈빛만 교환했고 눈빛에만 응했다.


그렇게 조금씩 조직의 분위기는 변해갔다.




매거진의 이전글 부탁이면 부탁답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