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E ME #19
나에게는 나의 때가 있다
그 누구도 그게 언제인지 정할 수 없다
그 때를 하루빨리 만나라고 재촉하거나
왜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있냐고 비난할 자격을 가지지 못한다
그것은 자격이 아니라 비루하게 악취 나는 숨에 지나지 않으므로
나의 때가 언제인지 나조차도 모른다
그저 기다릴 뿐, 긴 숨으로
지나갔어도 괜찮고 새로이 와도 괜찮다
사실은 모든 순간이 소중하므로
자신의 잣대로 때를 만나지 못했다고 판단하여
실패자라거나 낙오자라 낙인찍고 함부로 대하는 이를 높이지 않는다
깎아내리거나 보복하지 않는다
나의 때는
그런 이들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바로 그때이다
성공과 명예, 물질의 부로 감히 분류할 수 없는 순간과 순간
웃음과 눈물, 환희와 고통 그중 무엇도 서로를 밟고 올라설 수 없는 성장의 귀한 비료임을 아는,
그래서 특정 하나를 거부하거나 환영하지 않는
바로 그 받아들임의 순간 말이다
그렇다
한 자 한 자 적음과 동시에 지나가버리는 지금,
지금이 나의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