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로의 회기, 국유화 시작
23일인 어제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3 연임이 공식화되자 다음날인 오늘 24일 아침 일제히 뉴욕의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던 중국 주식들이 폭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중국의 대표 기술주인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주식들은 시장 개시 전 20% 까지 빠졌다가 오후에 소폭 상승한 상황입니다.
2021년 초 정점을 찍었던 중국 주식들이 그동안 하락을 면치 못하긴 했지만 오늘 이런 주식시장의 반응은 좀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시진핑에게 길들여졌던 빅 테크 기업들이 3 연임으로 인해 더욱 강력한 속박을 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한때 미국을 능가하는 성장과 혁신을 뽐내던 중국기업들은 이제 국가의 리더십으로 인해 장미빛 미래가 바래졌습니다.
성장기 중국의 키워드는 대국굴기(大国崛起) 였지만 시진핑 3기 키워드는 공동부유(共同富裕)입니다. 2019년부터 언급되기 시작한 공동부유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모토입니다. 사회문제, 빈부격차 해소를 앞장 세워 결국 사회주의로 회귀한다는 것이죠. 최근 중국의 최대 건설회사인 헝다그룹의 부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자본주의 국가였다면 이미 파산했을 회사이지만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연명되고 있고 결국에 헝다그룹은 국유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성장보다 분배를 우선하는 시진핑의 3기에는 알리바바와 같은 빅 테크를 포함한 국가 인프라와 관련된 회사들이 점차 국유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헝다그룹을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되겠죠.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중국을 향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뀌어져야 하는 시점에 놓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