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청년시청자위원 오디오 크리에이터 김주이, 박서영, 이정현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
이종석, 윤아 주연의 누아르 추리극으로, 한번 보면 흥미진진한 전개에 빠져나올 수가 없는데요.
과연 빅마우스는 누구인지, 시청자들도 그 정체를 추리해나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각 인물들의 성격을 더 유심히 주목하여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과연 이 빅마우스 속 캐릭터들의 MBTI는 무엇일까요?
현재까지 방영된 회차 속 주요 인물들의 MBTI를 분석하고, 서로의 MBTI별 궁합까지 따져보면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그 전에!! MBTI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빠르게 설명해 볼까요?
MBTI란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요즘 유행하는 성격 유형 지표입니다.
E는 외향적인 유형 (Extroversion), I는 내향적인 유형(Introversion),
S는 경험에 의존하는 현실적인 ‘감각 (Sensing)’의 유형,
N은 영감에 의존하는 이상주의적인 ‘직관’(iNtuition)의 유형,
T는 분석적이며 객관적인 ‘사고’(Thinking)의 유형, F는 공감과 인간관계 중심의 ‘감정’(Feeling)의 유형,
J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판단’ (Judging)의 유형 , P는 자율적이고 즉흥적이며 재량에 따라 일정을 변경하는 ‘인식’ (Perceiving)의 유형입니다.
이 4가지 경향을 조합하여 탄생하는 것이 16가지 성격유형의 MBTI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빅마우스의 주인공 박창호의 MBTI는?
박창호는 ‘본래의 박창호’의 모습과 ‘빅마우스를 연기하는 박창호’로 나눠보았습니다.
박창호 변호사! ESFP!
박창호는 낙천적이고 명랑하며 작은 일에도 행복을 잘 느낍니다.
변호사인데도 사기를 당한다는 측면에서 귀가 얇기도 하고요. 문제나 충돌이 발생했을 때, 깊게 생각하기보다 유연히 넘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승률 10퍼센트 미만의 변호사이기도 한 박창호는 ESFP입니다!
'빅마우스'를 연기하는 박창호! ESTJ!
‘빅마우스’ 박창호는 냉철하고 사실적 목표설정에 능합니다.
타고난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ESTJ의 특성을 가졌는데요.
프로젝트를 철저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끝까지 의리를 보여줍니다.
- 박창호의 아내이자 조력자, 고미호! ESTJ!
고미호는 지적이고 지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한편으로는 창호를 끝까지 믿고 도와주는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강한 책임감과 유대감을 가지고 의리를 보여주는데요.
사건 해결 과정에서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강한 의지력으로 자신의 원칙을 고수하는 ESTJ입니다.
어딘가 비밀스러운 시장, 최도하! ISTJ!
최시장은 무뚝뚝하고 현실적입니다. 그는 일 처리에 있어 신중하고 책임감이 강한 ISTJ인데요.
창호가 빅마우스라는 말을 듣고 신중하게 판단을 내린 것처럼, 뭐든 쉽게 가정하여 결론을 내리지 않는 이들은 주변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입각하여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선호합니다.
최시장은 다소 내향적인 면모도 보이지만 사회에서 주어진 임무를 철저하게 완수하려 노력하는 ISTJ입니다.
악의 주축, 공지훈! ENTP!
공지훈은 모험심이 강하며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본인이 구상하는 바를 실현시키고 싶어하는 기질이 강하며 소신있는 성격, 자신감 있는 태도로 분위기를 당당하게 주도하지요! 자신의 뚜렷한 가치관을 강하게 드러내는 공지훈은 ENTP의 기질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악역입니다.
돈이면 다 좋아하는 교도소장, 박윤갑! ISTP!
교도소장은 주변 상황을 잘 파악하고 관찰합니다. 다소 냉소적이고 차가운 이미지로 비춰지며 자신의 일과 무관하면 어떤 상황이나 인간관계에 직접 뛰어들지 않고 에너지 소비를 안하려합니다.
고집이 세고 주관이 뚜렷하고 눈치가 빠른 ISTP의 특징을 가지고 있네요.
공지훈의 아내, 병원장 현주희! ISTJ!
병원장 현주희는 원리 원칙을 고수하며 박학다식하고 무뚝뚝합니다. 항상 용의단정한 스타일을 유지하며 실수한 것을 참지 못하고 즉각 수정하기를 원하는 ISTJ인데요. ISTJ는 병원장 현주희가 늘 고미호한테 허튼짓하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자신의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무엇보다 싫어하는 유형입니다.
빅마우스 빅팬 제리! ENFP!
제리는 외향적이고 솔직한 ENFP입니다. ENFP인 제리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감정적으로 교류하고 싶어하는데요. 빅마우스 창호를 열렬히 따르는 모습에서도 빅마우스 창호를 진심으로 아끼고 위하는 면모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시원시원 싹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제리의 MBTI는 ENFP였습니다.
이들은 MBTI 궁합부터 아주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ESFP 창호에게 사랑은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혼을 한 ESFP는 배우자에게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유형입니다. 창호가 결혼기념일에 레스토랑 서프라이즈를 준비한 것처럼 이 유형은 연인에게 크고 작은 이벤트를 자주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죠. ESTJ 미호에게 사랑은 그들의 삶의 방식과 비슷한 '책임감'과 '헌신'입니다. 미호는 창호의 변호사 준비 과정부터 창호를 믿고 확신해 사소한 것부터 잘 챙겼죠. MBTI도 정말 잘 만난 부부네요.
창호와 ISTJ 최시장은 천생연분이라고 합니다. 극중에서도 최시장은 창호의 조력자가 되어주는데요. 하지만 창호가 빅마우스 행세를 시작하면서 최시장의 신뢰가 무너진 만큼 관계 변화가 예상됩니다.
MBTI 궁합에 따르면 창호와 ENTP 공지훈은 안 맞는 것이 반, 맞는 것이 반이라고 합니다.
공지훈은 박창호가 빅마우스인지 끊임없이 시험하고 그를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100억을 되찾기 위해 창호를 정신 병원으로 납치하여 약물을 투약하기도 하였죠. 이처럼 극중에서의 관계는 앙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창호가 빅마우스를 행세할 때의 배짱과 티키타카를 보면 공지훈과 성격적으로 맞는 게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MBTI 궁합처럼 말이죠!
어쩌면 ‘가끔’ 잘 통하는 친구가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드라마 밖에서 만났으면요!
창호와 ISTP 교도소장, MBTI 궁합표에 따르면 최악은 면했지만 그닥 좋지 않은 관계라고 나오네요. 사실 극 중에선 최악까지 치달았죠? 창호가 본격적으로 빅마우스 행세를 시작한 것도 교도소장이 창호 가족의 신변을 위협하면서부터였잖아요. 어쨌든 MBTI로도 좋지 않은 궁합임은 분명합니다.
창호와 ENFP 제리, 최초로 최악의 궁합이 나왔습니다! 제리는 교도소 안 그 누구보다 창호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해내었습니다. 누구보다 자기 편이 절실한 창호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었죠. 그런데 궁합도에 따르자면 이 둘의 궁합은 최악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이 둘의 관계에 반전이라도 있는 걸까요?
ESTJ 미호와 ISTJ 병원장은 아주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극 중 면접 장면에서 병원장은 분명 미호를 마음에 들어하는 기색이었죠. 지금 미호는 병원장에게 눈엣가시일 뿐이지만요. 두 인물이 사건에 얽히지만 않았다면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었겠네요. 혹시 나중에라도 둘이 한팀이 되어 협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벌써부터 둘의 캐미가 기대가 되네요!
ISTJ 최시장과 ENTP 공지훈은 그나마 최악은 면한 관계라고 합니다. 하지만 성격은 성격일 뿐인 걸까요? 극중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최악을 면했다기보다 최악으로 보입니다. 둘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를 비꼬고 누르려고 하는데요. 공지훈이 최시장을 향해 ‘우리 없으면 넌 개밥이야’ 라고 비꼬는 대사에서도 느낄 수 있죠. 성격은 최악은 면한 조합이었지만 극중 상황이 그들의 관계를 더 안좋게 만든 것 같네요.
빅마우스 과몰입러의 캐릭터 MBTI 분석, 잘 보셨나요?
사실 빅마우스 캐릭터들은 워낙 성격이 다채로운 데다가 “반전”이 있을 조짐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16가지 유형으로만 나뉘는 MBTI로 하나의 캐릭터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것 같기도 합니다ㅠㅠ MBTI는 빅마우스 시청의 또 다른 재미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빅마우스는 매회 반전과 미친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만큼,
지금까지 분석한 MBTI를 뛰어넘는! 예측불가한 전개가 더욱 더 기대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각 캐릭터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 귀추에 주목해보면서 시청해보시면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늘 새롭고 재밌는 드라마를 발굴해내는 MBC의 차기 드라마 작품들을 기대해봅니다!
[우리의 또다른 작업물]
김주이 (쭈디) https://brunch.co.kr/@@e0R6
박서영 (제로) https://brunch.co.kr/@ce61d5fb6fcc4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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