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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 Jan 03. 2024

정말 다행이다


타인의 거슬리는 말들이 마음을 어지럽힌다

난데없이 떨어지는 말은 쉽사리 주워지진 않는다

마음이 또 욱신거린다


눈을 감고 차근히 나를 정돈한다

눈앞에는 행복했던 여름날이 보인다

이내 마음이 포근해진다


내 마음에 힘을 싣는다

크게 동요하거나 휘둘리지 않길

굳이 이해하려 애쓰지 말자

다른 온도에 살고 있을 뿐이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나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한다

늘 그러하듯 나는 다시 웃는다


내가 나의 편이고

나는 그 누구보다 소중하다

나를 조용히 지켜낸다


단단하고 견고함을 가진 나라서

어쨌든 나는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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