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못 찾은 꿈, 지금에서야 찾고 있다

by 언어프로듀서



어릴 적 어른들이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은 단 하나였다.

“너 꿈이 뭐니?”


꿈..

글쎄.

나는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해본 기억이 없다.


그저 부모님 말씀 잘 듣는 것, 옆집 순이보다 잘하는 것, 학생의 본분은 공부하는 것.

이것들이 당연한 공식처럼 주어졌었다.


학교와 학원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정해진 세계만 보고 살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탐색해 볼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학창 시절 장래희망을 쓰라고 하면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다가 '공무원'이라고 썼다. 그냥 이 직업이 안정적이라고 들었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몰랐으니까.


그런데 그 아이에게 너의 꿈이 뭐냐고 묻는다면, 어찌 답할 수 있었을까.


어릴 적 내게는 치열한 현재가 없었다.

미래는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막연한 상상 속 미래만 존재했지,

그 미래를 향해 실제로 한 걸음 내딛는 현재는 없었다.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에 이런 문장이 있다.

"현재를 포기하고 미래에 행복할 수 있는 인간은 없는 법이다."


그 말을 조금 바꿔 덧붙이면,

"현재를 그냥 살고 미래에 꿈을 성취할 수 없는 법이다."

현재에 치열한 사람만이 꿈을 가질 수 있고,

꿈만 가진 사람은 미래에도 꿈을 이루지 못한다.



돌이켜보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사회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적당한 길을 선택하며 살았다.

꿈이 없어서가 아니라

꿈을 찾고 키워볼 기회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금은 조금 다르다.


3년 넘게 매일 읽고 쓰고 있다.

처음엔 그저 성장하는 게 좋아서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재미로 시작한 일이지만 매일의 반복에는 고통의 극복이 필요했다. 힘들지만 성장하는 일상이 나를 숨 쉬게 했고 더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은 열망이 생겼다.


'아, 나는 이게 좋구나'싶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서서히 알아가고 있다.

그래서 현재를 치열하게 사는 삶을 선택했다.



재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루하루 부딪히고 깨지고 다시 배우는 중이다.


그래도 믿는다.

이 하루들이 쌓여

언젠가 나만의 꿈으로 연결될 거라고.


꿈이란,

먼 미래에 갑자기 나타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치열함 속에서 서서히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어쩌면 우리 모두는 비슷한 질문 앞에서 헤맬지 모른다.

“나는 정말 뭘 원하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가?”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려는 작은 노력들.

그것이 오늘의 치열함이 되고

미래의 방향을 조금씩 그려간다.


꿈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 치열하게 사는 우리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