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을 떠올릴 그때.
2021년 7월 20일. 7일간의 휴가 마지막 날,
직장생활을 하면서 몇 번째쯤 휴가일까?...
휴가 계획을 잡는 것은 몇 안 되는 즐거움인데 그것도 잊은 채 지낸 것 같다. 어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큰 것 같기도 하다.
언제부터인지 정확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국내여행 계획보다는 올해는 어느 나라 어디를 갈까를 자연스럽게 계획을 세운 것 같다. 해외여행이란 것이 그만큼 자연스럽고, 자연스러운 계획이었던 것 것이다.
강제적 차단으로 국경이 닫히고, 까다로운 절차가 있기 전까지는...
'올해는 어디로 가세요?'라는 동료들의 질문은 허공을 맴돌게 했다. 어디를 갈 수 있을까? 여행의 고마움을 알게 해 준 고마운 시기가 된 장점 아닌 장점이 된 것 도 같다.
나에게 주워진 연차 개수와 근속휴가수 모두를 합치면, 한 달을 오롯이 쉬어도 될 만큼의 수가 있었다.
무언의 눈치를 스스로 본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7일 정도, 적당한 선으로 스스로 합의 본 후, 휴가 계획을 올렸다.
어디로 갈까?
혼자 여행을 즐겼던, 여행 세포를 다시 살리고 싶었다. 그런 계획을 세우자 했지만,
허전함, 멜랑꼴리 할 그런 느낌이 앞서서 느껴지는 게 싫었다.
언니에게 먼저 휴가 제안을 했는데, 단번에 언니답지 않게 오케이를 외쳤고, 장소를 그제야 고민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오랜만에 함께하는 가족여행 계획을 세웠다.
이전 글을 자연스럽게 훑어보다가 그 속에 살아있는, 조카들의 모습에 흠칫 놀랬다. 너무도 어리고 어린 얼굴들이 되살아난듯했다. 고작 7년 전인데,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나, 놀래며 이전 여행 이야기들을 읽어 내려갔다.
글로 남겨진 그때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살아나는 우리의 여행 이야기들이 떠올려 졌다.
여행 이야기를 남겼던 의미와 글이 주는 힘을 다시금
느낀다.
다시금 써내려 갈 수 있을 같다.
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