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아쉬움은 또다른 시작을위한 마음
짧은 일정의 여행은 깊이는 부족하겠지만,
여행의 끝지점은 짧은 기간이든. 긴 기간이든 여행에서 느끼는 아쉬움의 그 형체는 비슷한것 같다.
여행은 끝을 알고 시작하는 부분이기에 아쉬울수밖에 없고, 아니면 아쉬워 할수 밖에 없기때문에 여행을 늘 바라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015.11.15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정으로, 아침부터 서둘러 움직이고. 다음일정으로 향하는데.아쉽게도 비가 내려 이동에 불편을 주는 하루였다.
구룡역에서 AEL고속철을 이용하면 얼리 체크인 가능하다는 정보를 찾고, 일정을 좀더 알차게 꽉채울수 있을것만 같았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더 힘든 하루의 시작이 되고
시간을 길에서 버리는 선택이 되고 말았다.
가장 큰 실수는 침사추이역에서 구룡역이동이 가까울것이라는 짐작을 한것이 잘못이였다.
도보가 아닌 셔틀이든.택시를 선택했더라면 좋았을것을...
더구나.비는 여름장마비 처럼 퍼붇는 상태로
조금걸으면 된다는 나의 잘못된 직감으로 우리는
무모하게도 비를 맞으면 걸어갔다.
그 빗속을 걸으며 짜증안내고 따라와준 조카들이 너무 고맙고,
앞장서준 형부와 언니가 고마울뿐이었다.
구룡역주변은 한참 공사중으로 길찾는거 마저 쉽지않은 상태였다.
우역곡절 끝에 구룡역이 있는 쇼핑몰을 찾을수 있었다. 너무나 미안해 하는 나에게 가족은 이것도 여행의 추억이라고 다독여준다.
가족여행에서만 느낄수있는 찐한 따뜻함도 맛볼수 있었고, 이상황을 에피소드로 가져갈 만큼
긍정의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소유자들이였음을 다시알게해줬다.
힘든 얼리체크인을 마무리 짓고,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완차인로 향했다.
우리에게만 비가 내린것처럼 완차이는 날씨가 좋았다.
많은 사람들로 부쩍이고.그속에서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재미를 볼수있게 해줘서 다행이다 싶었다.
완차이가 가진 특유의 느낌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계획과 이번에는 맞아떨어져 더 다행이라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파란집으로 알려진곳은 여전히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었다.
홍콩의 이전의 생활모습을 엿볼수 있고 구매할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놓았다.
같이 즐기된 각자의 방식대로 즐기고, 순간을 담는 가족들을 바라보는 재미를 이길위에 새겨놓는다.
이후에 어느날 이길을 혼자 거닐더라도 . 이때를 떠오르며 웃음짓겠지 싶다.
도로의 중심을 달리는 트램을 마지막으로 이용하면서 홍콩의 도로를 온전히 느낀다.
홍콩역에서 구룡역이동은 수월했다.
한번의 찐한 고생이후의 찾아온 평화스러움 같은 느낌이 들정도이다.
고속철의 티켓이 왠지 다시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 들게한다.
또다른 여행을 위한 출발에 서있는한 느낌으로
공항으로 향했다.
익숙하지 않은 다른공간에 속해 보면 다른방식과 다른 시스템,또는 비슷한 모습을 발견 하다 보면
자연스레 나의 자리가 보이는 뭔가의 이끌임이 있다.
아쉽다라는 생각도. 떠나면 된다는 생각도.
여행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생각도.
떠나왔기에 가질수있는 생각임을 스며드는 시간이 되지않았을까 하는 기대와 다음을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향하는
마지막여정인 탑승을 시작했다.
또다른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