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알지 못했던 홍콩의 트레킹코스
| 2009.12.13. 드레곤백스 트레킹 & 섹오빌리지
아침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어.
주말이라 그런지 전철이 한산했어.
가이드북에서 일러준대로 샤케이역에서 A3출구로 나가
버스터미널에서 9번 정류장을 찾기위해 이리저리 헤매며 눈에
들어온것은 늘 차를 타고 지나쳤던 시장의 모습이 들어왔어.
그 시장을 탐색해 보고 싶은 욕심이 마구 생겼지만,
일정상 보류하기로 했어
그렇게 마음을 달래고, 돌아서 오는 순간 9번 버스가 눈에 들어왔고
그덕분에 정차하는 곳을 찾을 수 있었어.
그렇게 버스를 타고 미리 내려야할 정류장을 세어본후라
열심히 밖을 쳐다보며, 하나,둘...지날칠때마다 정류장을 세었어..
8정거장.. 분명 1정거장이 더 남았는데.
눈에 낯익은 단어가 보였어. 'Sheck O Park ' 이란 표지판이..
내려야 할까 갈등하는 사이 이미 차는 움직였어..
내려야할곳 9정거장 에서 내린순간.
한개를 내가 지나친거였어.. 내가 내린곳은 10정거장에 해당하는 정류장이엿던거야
9정거장과 10정거장의 차이는 20분정도 거리쯤 되는것 같았어..
다시 되돌아가는 길..
많이 덥고, 많이 힘이 빠졌어.. 그럴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선택한 길.. 내가 걸으면
잘못되었다 하더라고 내가 걸으면.. 내길이 된다는 생각을..
내가 책임지면 그 길은 곧 내꺼다 라는..
내길을 걸으면 도착한 입구...
홍콩에서 흙기을 밟을수 있을꺼라고는 생각못햇는데..
몸은 이미 지친상태였지만. 조금씩 표지판을 따라 올라간 드레곤스백 드레킹의 코스는
너무 놀라게 했어.
제주올레길을 많이 닮은 길이 내눈앞에 내바로 길앞에 서있는것 같았어
어쩜, 아스팔트, 빌딩, 주택만 보와왔던 홍콩의 풍경에서 흙길은 다소 낯설기도 했어
홍콩이 아닌듯한...
드레곤스 백 은 지대가 그리 험난한 코스는 아니면서 시야를 시원하게 해줘
그간 보여주었던 홍콩의 모습은 없엇고, 오로지 산과 길과 바다가 눈에 들어와
마음을 눈을 시원하게 해줬어.
세시간을 걸어서 인지 다리의 힘은 쭉빠지기 시작했고,
그럴쯤 정상이 보이고... 시야가 탁트인 정상의 벤치..그야말로 내세상이였어
내 세상을 만끽하고 하산..
쉽게 내려온 하산길은 덕분에 다음 코스인 섹오으로 향할수 있었어..
하산의 끝지점에 ...버스 정류장이 나를 대기하고 있는것 같았어...
어떻게 여기에 정류장이 있을까..홍콩은 여러모로 뚜벅이를 위한 곳 같다는 생각이들어..
10정거장에서 내린 그길과 연결된 길이야..
여긴한 몇번째쯤 되는 정거장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9번버스를 기달렸어
9번버스 종점이 섹오마을이였거든..
종점에서 내려 내눈에 들어온 마을의 풍경 또한..입을 벌리게 했어..
여기도 역시... 홍콩이 아닌 다른곳.... 이국적 풍경이였어..
아기자기한 작은 마을..사잇사잇 골목을 돌아돌아 가는 맛이 너무 좋았어.
그곳에서 만난 고양이들... 참..평안해 보이더라구..
어느 골목을 지날쯤.. 바다가 보이고,
거기서, 바베큐 파티로 모여있는 사람들도 보이고, 수영을 즐기는 아이들도 보이고..
느긋한 주말을 보내는 사람들속에서..나도 느긋한 여행자가 된듯해..
길위에 서면 당당한 나를 만나고 내선택에 믿음을 갖고 .. 그렇게 나를 믿으며
자유롭게 움직여.. 그래서 어쩜 난
길위에 서는것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
집에 돌아오는길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