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어떻게 하면 영재가 될까요?
15년 차 학원 원장이 되면서 학부모님들에게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영재가 될까요"라는 질문이다.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영어학원, 과학 실험 학원, 수학학원, 피아노, 바이올린, 발레, 태권도, 미술, 논술 등 너무나도 많은 학원에 노출되어 혹사당하고 있다. 성공적인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자기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의 뇌는 부모가 결정한다는 말이 현장에 있으면 많은 것을 실감하게 된다. 모든 부모들은 학원에 보내면 수학, 과학, 영어 성적이 100점이 나올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온다. 1개를 틀리면 너는 왜 100점을 못 받사오니?라고 아이를 질책하는 부모들을 너무나도 많이 겪어 왔다. 학원에 등록한 지 1개월도 안된 시점에 수학 성적이 90점을 넘지 않았다고 찾아와서 항의하는 부모님들, 왜 자기 아이는 영재교육원 반에 넣어주지 않나요?라고 항의하시는 분들 등 너무나도 다양한 학부모님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너무나도 많은 고민에 빠진다. 필자가 운영하는 학원은 영재교육 원반이라고 모집하는 게 없기 때문이다. 과학 실험을 하다 보면 영재성이 있는 아이들은 질문과 실험 방식이 다르다. 그런 유형의 아이들은 과학 실험을 하여도 똑같은 방법으로 하지 않고 "선생님 저는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은데요"라고 한다. 그래서 만들다 보면 실패를 하기 부지기수이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학부모님들의 손에 이끌려 학원에 억지로 찾아온 아이들이 많이 있다. 모든 부모가 봤을 때는 내 아이는 특별하다. 그 특별한 기대에 아이들은 너무나도 힘들게 학습을 한다. 어머니의 학습 강요로 인해 대상포진이 오고 저녁 한 끼도 제대로 못 먹고 하루 종일 굶고 학원에 오는 아이들이 있거나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손을 뜯는 아이도 있다. 너무나도 다양한 사례의 아이들을 만나면 필자는 이전에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하지만 그게 부모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상처였다. 결국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들의 기대심리에 충족시키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하여야 하나?라는 자괴감에 빠져서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의 자기 조절력이 학습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조절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부모의 일방적인 기대와 강압이 아닌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필자의 막내딸이 벌써 초등 6학년이 되었다. 어느 날 딸이 나에게 선전포고를 하였다."엄마 내년에 중학생이 되니 1년만 학원 끊고 놀게 해 줘"라고..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다. 6학년이 제일 중요한 시기인 데실 컷 놀고 싶다고 하니... 처음에는 어이가 없어 어느 부모와 다름없이 "말도 안 돼"라고 하였다. 그런데 아이의 말이 맞았다. 그래 이때 아니면 언제 놀겠니. 니마 음대로 해.라고 체념 아닌 체념을 하였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 놀다 보니 지친다고 토로를 한다."엄마 실컷 내 마음대로 먹고 자고 놀고 하니 이제 재미가 없어. 엄마랑 이제 공부할래"라고 어젯밤에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였다. 속으로는 너무 좋았지만 겉으로는 덤덤하게 "그렇게 해"라고 쿨하게 넘겼다. 아이는 부모의 액세서리가 아니다. 부모가 못다 이룬 꿈을 푸는 존재가 아니다. 모든 부모가 바라는 것 중 하나가 아이가 자기 조절력을 기르기 것인데 이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부모의 인내와 신뢰가 더더욱 요구가 된다. 아이가 자기 조절력을 갖추기까지 아이가 인내력을 갖추기까지 부모가 기다려야 하고, 아이가 절제력을 가지기까지 부모가 절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의 안정적인 정서 상태이다. 필자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부모가 바라듯이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하면 영재가 될 수 있울까요?라고 질문하기 전에 아이와의 관계 개선을 먼저 하는 게 제일 시급하지 않을까 라고 학부모님들에게 답해 주고 싶다.